오월의 아침 오월의 아침 靑雲. 丁德鉉 행간이 지나간 하룻길 어제나 오늘이 별반 다르진 않아도 사월과 오월은 천리 길이다 세월의 흐름은 계절을 바꿔놓고 꽃 속에 맺힌 씨방은 몸을 불리며 눈을 부릅뜬다 세상은 온통 꽃에서 잎으로 회색빛 봄날은 초록으로 넘실대는 계절 싱그러움으로 가.. 카테고리 없음 2020.05.01
배곧마루 배곧마루 靑雲. 丁德鉉 배곧마루 동산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봄바람 봄에서 여름으로 사월에서 오월로 계절을 데리고 간다 흔들리는 바람은 지천에 피어나는 들꽃 사이를 돌아다니며 푸른 숲을 붓질한다 산책 길 아낙들 삼사오오 짝을지어 속삭이는 그리움은 봄의 형상이 아슴.. 카테고리 없음 2020.04.28
새 생명 새 생명 靑雲. 丁德鉉 하얀 벚꽃 지고 화단의 붉은 철쭉 꽃 피 어 나 는 어느 봄날 엄마 품 아닌 인퀴베이터 상자 32도~ 37도 21일간의 산 호 인공수정 으로 다섯 마리의 새 생명 노랑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났다 알에서 깨어난지 1일차 사랑스런 귀요미들 모습이 넘 예쁘다 신이 주신 .. 카테고리 없음 2020.04.26
고구마 고구마 靑雲. 丁德鉉 지난 가을에 사 놓은 그 놈 얼마나 목이 말라서 였을까 캄캄한 박스 속에서 새순이 한뻠이나 바깟 세상에 눈을 돌리고 있다 궁금할때 간식거리로 준비한 고구마 아직도 한 소쿠리가 남았다 옛날 보릿고개 시절 곫던 배를 채워주었던 고마운 식품이다 지금이.. 카테고리 없음 2020.04.26
민들레 홀씨 민들레 홀씨 靑雲. 丁德鉉 하얀 날개 홀씨 .하나 바람 타고 날아와 앉은자리 그 곳이 내 집이다 여기가 어딘지 잘은 모르나 생명으로 잎 피고 꽃 피는 자리 그곳이 내집이다 이른 봄 일찍 세상 나와 노란꽃 웃음질때 홀씨 하나 새 생명 빛 나누나 울타리 담 밑 잡초에 묻혀 살아도 .. 카테고리 없음 2020.04.23
거모들에 부는 바람 거모들에 부는 바람 靑雲. 丁德鉉 하늘 가득 지평선을 닮은 거모들 허허 한겨울 집 없는 철새들의 보금자리 였다 봄 향기로 향수에 젖은 그 곳은 지금 돈 바람이 강풍보다도 세다 태평양을 건너 와 군자산에 멈춘 바람은 신도시 꿈을 않고 부는 바람은 태풍을 닮은 맛바람이다 하.. 카테고리 없음 2020.04.23
사월이 간다 사월이 간다 靑雲. 丁德鉉 봄은 봄인데 느끼지 못한 뒤안 길 꽃 핀자리 잎 핀자리 생명이 샘솟는 그날이 오늘이다 꽃 진자리 종족의 씨알 하나 남기고 바람을 타고 풀 섶에 내려 앉은 꿈 시간이 흐른다 이꽃 저꽃 다 지고 하얀 배꽃 떨어지니 멀어져간 봄이 사월을 데리고 저만치 .. 카테고리 없음 2020.04.20
가버린 님 가버린 님 靑雲. 丁德鉉 시간은 흐르고 흘러 세월이 되고 세월이 흘러흘러 한 세상 인생 팔십 한 평생 한 세상을 굵고 짧게 살다 간 넋 슬픔의 눈물이 흐르네 문단의 원로로 이웃 사촌으로 함께 살아 온 당신 한마디 말도 없이 가신 님 이젠, 만남도 보고품도 그리움도 슬픔이다 사.. 카테고리 없음 2020.04.20
막걸리 한 잔 막걸리 한 잔 靑雲. 丁德鉉 창밖에 비가 내린다 봄비가 봄날 마지막 절기 곡우다 이날에 비가오면 풍년이 온다고 한다 이런 날 생각나는 막걸리 한 잔 청양초에 오징어 썰어 넣은 빈대떡 부침 한장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밖에를 안 나가니 오늘같은 날 널 만나서 막걸리 한 잔 .. 카테고리 없음 2020.04.19
피어나는 봄 피어나는 봄 靑雲. 丁德鉉 계절은 정녕 가고 있나보다 해묵은 고목에서 붉고 하얀꽃 피어나드니 어느새 꽃잎 지누나 봄이 오려나 했는데 순간 지나 가는 봄 헐벗고 바람풍에 울고만 섯 던 버들가지에 잎 피어나니 백옥처럼 호사스런 목련꽃 지고나니 화려했던 봄날도 저만치 떠나.. 카테고리 없음 2020.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