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량 적벽 창량 적벽 靑雲. 丁德鉉 湖南의 보물 화순 땅 기암의 화순적벽 동복 댐 푸른 거울속에 얼굴 드리우고 한이서린 꽃 단풍에 산수화를 그려 놓고 거대한 암벽에 뿌리를 내려놓고 옹성산 창량 적벽 오른쪽 노루목 맞은편 보산 적벽 김삿갓도 가는 길 멈춰 자필묵을 꺼내들고 詩한수를 .. 카테고리 없음 2020.03.30
봄의 전령 봄의 전령 靑雲. 丁德鉉 벌벌거리며 흔들리는 봄바람에 서성이는 대지(大地) 스물스물 기어오른 봄의 전령 자고 새면 희미하게 탈바꿈 짙어지는 춘색 아직은 냉냉한 찬공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죽을 뚫고 새어나온 촉수는 그레고리 아름다움으로 봄 노래를 산에서 내려 온 바람 .. 카테고리 없음 2020.03.29
봄 꽃피던 날 봄 꽃피던 날 靑雲. 丁德鉉 새벽 바람 혜풍을 안고 자고 새면 부푼 가슴 풀어혜친 바람난 당신 삼동 한 겨울 모진 북풍지나고 봄으로 오는 길목 수절의 수양이 얼마였기에 저리도 고운 자태를 그것이 그리위 그것이 보고싶어 그날의 기다림이 일 년인데 그리움의 그님이 내곁을 찿.. 카테고리 없음 2020.03.27
성장통 성장통 靑雲. 丁德鉉 혹한에 잠자던 굽은가지 밑밑한 소년기 계절 보내고 혜풍에 설레어 바람난 앞 가슴이 툭 터지는 날 19살 피어난 봄 꽃 소녀의 성장기를 닮은 자연의 신비로움 인생의 삶을 꼭 닮았다 그속에 함께 살아가는 인생의 삶 자연을 더불어 닮은 꼴 인생 아니더냐 200325.. 카테고리 없음 2020.03.25
옥구산의 봄 옥구산의 봄 靑雲. 丁德鉉 삼동 격어 이룬 잉태 가시나무 것가지 갯비린내로 허기를 채우며 마디 마디에 푸른 고름이 맺혔다 풋내나는 새악시 입술 같은 연분홍 진달래 꽃 온 산 물들어 놓고 산 오름 계단길 나래비서서 가는님 오는님 멱살을 잡는다 춘삼월 해풍 바깥은 아직도 찬데 시림으로 견딘 그 속에서 꽃 단장 눈요기로 옥구산을 불질러 놓고 나풀대는 함성으로 깃발을 들고 붉은 입술에 엉덩이를 흔들며 봄을 부르는 옥구정 서쪽 해가 기울고 있다 200323 카테고리 없음 2020.03.23
샛강을 닮은 바다 샛강을 닮은 바다 靑雲. 丁德鉉 태평양 바다를거슬러 멈춘 바람 아파트 빌딩을 휘돌아가고 아직은 어설픈 춘삼월 창문 밑에선 매화꽃이 활짝 피었다 샛강을 문지기로 줄선 아파트 도시의 풍경 저토록 수 많은 창문 속에는 어느 누가 살길래 저게 다 집이라니 놀랠일이다 송도와 인천 배곧과 시흥을 갈라놓은 소래포구 바닷 길 샛강을 품에 안고 대나무 죽순처럼 태어난 도시에선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물길 가르며 달려 온 만선의 고깃배 生과 死를 바꿈질 하는 선창의 소래포구는 코로나도 뒷전 야시장은 인파로 북새통이다 200321 카테고리 없음 2020.03.22
당신 이름은 꽃 당신 이름은 꽃 靑雲. 丁德鉉 오늘은 주말이다 어깨에 짊어진 삶 모두 내려놓고 마음의 안식을 취하는 날 예쁜 미소로 할짝 웃어주는 당신 가냘픈 입술로 흔들리며 피어난 그대 얼굴을 보고나서 봄이란 계절의 바뀜을 알아 채린다 한겨울 찬바람에 수양을 쌓고 쌓아 찿아 온 봄날 .. 카테고리 없음 2020.03.21
사랑의 속셈 사랑의 속셈 靑雲. 丁德鉉 흔한게 사랑이라하지만 난, 그런 사람 원하지 않아 바라만 봐도 웬지 그냥 좋은 그런 사람이 나는 좋아 사람들 작은 가슴속엔 호수같은 방죽도 좁쌀같은 미움도 그 사람의 속내가 따로있다 늘상 보는 사람도 미운 사람이 있고 보지 못해 눈에 삼삼이는 .. 카테고리 없음 2020.03.17
매화가 피던 날 매화가 피던 날 靑雲. 丁德鉉 눈속에 피어난 꽃 넌 어찌 그리도 고우니 하얀 눈송이 보다도 더 예쁜 홍매화 늙어 꼬부라진 고목나무 검은 피복에 잎도 피기전 아름다움 자아내는 홍매화 시리도록 아려 온 찬 바람에 성급한 마음 봄소식 전하는 화려한 네 모습 바라보면 볼 수록 그.. 카테고리 없음 2020.03.17
아버지의 손 아버지의 손 靑雲. 丁德鉉 아침 밥상에 흘린 눈물 밥풀데기 하나없는 밥 숫가락에 시레기 나물을 올린다 허기진 손주 녀석 얼러내지 못한 서러움 손가락 마디마디 쇠스랑 되도록 칡뿌리보다 질긴 삶의 덩굴 역으며 일궈내신 터에 지척지척 끌리는 발자국 막아서는 어둠 아버지 즐.. 카테고리 없음 2020.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