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3 2

눈이 내리던 날

靑雲. 丁德鉉긴 겨울의 문이 입춘을 지나고이름 붙이기에 아직은 서툰 봄새벽잠이 깰 무렵펑펑 쏟아지는 하얀 눈송이가온 세상을 하얗게 겨울 풍경을 만든다푸른 솔잎 위에도검은 고목나무 곁가지에도조용히 쉬고 있는 정자 지붕 위에도호수 가장자리 둘레길에도면사포를 씌운다구분이 안된 하얀 길을 자동차가길을 만든다집을 나선 출근길은 빙판으로자동차는거북 걸음으로 쌍나이트를 켜고도로에 줄을 선다선 잠 깬 이른 새벽 시집을 꺼내 들고몇 편의 詩를 읽다가 보니웬,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다하얀 세상에 남기고 싶은 발자국을새어드는 찬바람이 발길을 막는구나250212

카테고리 없음 2025.02.13

기다림

청운. 정덕현인생의 삶이란?기다림이다.~~기다리지 않아도 가고 오는 것은 세월이다지난 일은 세월이고 오는 것은기다림이다.그 속에서 굴러가지 못한쳇바퀴처럼속세를 감내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우리 인간들의 삶이다서두르고 호들갑 떨지 않아도찾아오는 것은 시간이고 기다림이다화려한 옷을 벗어던진 겨울나무가봄을 기다리듯 삶의 여정이다급한 길일수록 돌아가라고 했다기다림,세 글자의 뜻을 이해한다면빨리 가도 천천히 간다 한들기다림이 없는 약속과 이해는 존재하지 않는다길든 짧든 화려한 삶 속에서인생을 즐기며 살다 가자250213

카테고리 없음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