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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雲. 丁德鉉긴 겨울의 문이 입춘을 지나고이름 붙이기에 아직은 서툰 봄새벽잠이 깰 무렵펑펑 쏟아지는 하얀 눈송이가온 세상을 하얗게 겨울 풍경을 만든다푸른 솔잎 위에도검은 고목나무 곁가지에도조용히 쉬고 있는 정자 지붕 위에도호수 가장자리 둘레길에도면사포를 씌운다구분이 안된 하얀 길을 자동차가길을 만든다집을 나선 출근길은 빙판으로자동차는거북 걸음으로 쌍나이트를 켜고도로에 줄을 선다선 잠 깬 이른 새벽 시집을 꺼내 들고몇 편의 詩를 읽다가 보니웬,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다하얀 세상에 남기고 싶은 발자국을새어드는 찬바람이 발길을 막는구나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