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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린 님

청운(靑雲) 2020. 4. 20. 12:38

 

 

 

가버린 님

 

靑雲. 丁德鉉

 

시간은 흐르고 흘러

세월이 되고

세월이 흘러흘러 한 세상

인생 팔십 한 평생

한 세상을 굵고 짧게 살다 간 넋

슬픔의 눈물이 흐르네

 

문단의 원로로 이웃 사촌으로

함께 살아 온 당신

한마디 말도 없이 가신 님

이젠,

만남도 보고품도 그리움도

슬픔이다

 

사랑했어도 떠날때는

남은건 애닮은 슬픔이라 한다

 

가신님

당신의 영전에 명복을 빕니다

만나고 혜어짐이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는 일

아닌가

이왕 가셨으니 좋은 곳에 가셔서

평안을 기원합니다

200420

문우 선배님을 보내고.~~

 

ᆢ~~~~~~~~~~~~~~~~~~~~~

 

꽃바람에 흔들리고 싶다

 

이 만 균 詩

 

고요한 곳으로 이끌어다오

잉태의 경험도 없이

옥문 안쪽같이

아무것도 들이지도 키우지도 않은 곳으로

이끌어 다오, 거기

 

꽃잎과 꽃잎사이를 지나는

꽃바람에 흔들리는 꽃잎같이

흔들리고 싶다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