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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찾아온 계절

靑雲. 丁德鉉시간은 계절을 재촉하지만긴 여름이 지나가면 가을이라는 걸알고는 있지만영원할 것만 같았던 여름 지나어느새 가로수길이 붉게 물들었다아직은 들녘에 벼이삭이 누워있지만계절은 여실한 가을이다빨간 고추가 주인을 기다리고덩굴 누렁호박은 주인 손에 목이 잘린다얼굴색이 검버섯 핀 나뭇잎이심술 바람에 정든 가지를 이별하고깨끗이 정돈된 앞마당에 수를 놓는다쓸면 떨어지고 떨어지면 다시 쓸고 전쟁이다이렇게 또 한 해가 10월을 담 넘고가을도 깊어지는 계절이다아직은 그리 춥진 않아도 날마다 달라지는 건곱게 차려입은 옷을 벗기 시작한감성이 짙어지는 계절이다261011

카테고리 없음 2026.10.11

끝 물

靑雲. 丁德鉉세상 만물 중에 10월이 되면한 해를 마무리하는 회자 정리를 한다그중에 뼈가 없는 초식 식물은성장을 멈추고 생을 마감한다계절이 바뀌면서 성장 촉진제아침 이슬이 한랭한 서릿발에핏줄이 녹아내려 사기 왕성한 성장을 멈추고생을 마감한다씨앗으로 맺은 열매나 과일과 곡식우리가 먹고사는 반찬거리 채소이른 봄날 시작된 성장 촉진제가고체로 바뀌면서 生을 마감한 모두가 끝물이다우리의 삶은 세상 만물이 시작과 끝이 있다봄날 시작은 희망과 야망 속에 기대가 크지만10월이 되면 아름다운 꽃들도 아름다운 풍경도 모두가 끝물이다요즘 세상에는 발달된 농사법으로온실 비닐하우스로 철없는 농사 기술이 4 철 먹거리가 나오지만특 농이 아니면 주 농들은 10월이면농사 일도 끝물이 된다261011

카테고리 없음 2026.10.11

가을은 왜 나목들의 옷을 벗기나

靑雲. 丁德鉉시원한 바람이 그리워지는긴 여름날에그토록 질리도록 푸른 산천을젊은 청춘으로 생육이 강한 이미지를계절이 바뀌면 손사래 치는 나뭇잎왜, 가을이 오면젊은 나목들의 옷을 벗기나한랭한 겨울은 바람도 시린데우리들은 자연의 순리를 따라다니지만푸름이 가을이면 아름다운오색 단풍으로 보기가 좋긴 해도떨어진 낙엽을 보면 감성마저 짠 해진다가을이 오고 겨울이 와도얼굴색이 변했다고는 해도추운 겨울에 입은 옷마저 벗기는지단풍이 들었다고는 해도 한 겨울에 옷을 도와주기는커녕 예쁘다고 웃음 짓지만낙엽진 잔가지에 서릿발 시려오면환생하는 희망이야 있다지만바라보는 가슴은 쓸쓸함이다261008

카테고리 없음 202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