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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모들에 부는 바람

청운(靑雲) 2020. 4. 23. 15:12

 

 

 

 

 

 

 

거모들에 부는 바람

 

靑雲. 丁德鉉

 

하늘 가득

지평선을 닮은

거모들 허허

한겨울 집 없는 철새들의

보금자리 였다

 

봄 향기로

향수에 젖은 그 곳은

지금

돈 바람이 강풍보다도

세다

 

태평양을 건너 와

군자산에 멈춘 바람은

신도시 꿈을 않고

부는 바람은

태풍을 닮은 맛바람이다

 

하나 둘 늘어나는

하우스 목장

지주들은 가축들의

축사로 탈바꿈

목장을 방불케 한다

 

니땅 내땅 논바닥을

밭으로

만들어진 밭은 목장으로

탈바꿈 한다

세상은 요지경

2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