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모들에 부는 바람
靑雲. 丁德鉉
하늘 가득
지평선을 닮은
거모들 허허
한겨울 집 없는 철새들의
보금자리 였다
봄 향기로
향수에 젖은 그 곳은
지금
돈 바람이 강풍보다도
세다
태평양을 건너 와
군자산에 멈춘 바람은
신도시 꿈을 않고
부는 바람은
태풍을 닮은 맛바람이다
하나 둘 늘어나는
하우스 목장
지주들은 가축들의
축사로 탈바꿈
목장을 방불케 한다
니땅 내땅 논바닥을
밭으로
만들어진 밭은 목장으로
탈바꿈 한다
세상은 요지경
2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