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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이다

靑雲. 丁德鉉 몆 달 전 예약을 해놓고 기다림으로 손꼽던 그날이 왔다 새벽잠을 접고 새벽 4시 공항으로 출발 아침 6시에 공항에 담당자와 미팅시간, 시간을 맞추기 위해 분당에 사는 아들이 와서 공항까지 픽업을 해 주었다 14년 만에 다시 찾는 중국 장가계 2번째 여행이다 천혜의 풍경구 장가계 가을 모습이 그리워 다시 찾는 길이다 3백 석이 넘은 대한항공 이렇게 큰 비행기를 타 본 것은 처음이다 계절인 만큼 찾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8시 40분 공항을 출발 무안공항에 11시 30분에 도착 장가계까지 7시간의 장거리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공항에는 바른 투어 여행을 안내해 줄 가이드님과 22인승 리무진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새벽에 집을 나와 늦은 시간에 장가계에 도착 식사를 마치고 호텔에 든다 함께 할 일행은..

카테고리 없음 2024.10.22

만남

靑雲. 丁德鉉 만남은 기다림이다 기다림은 만남의 약속이다 오랜만이란 얼마를 말하는지 아침나절 만나서 하루를 보내도 해 질 무렵에 만나 밤새도록 만나도 혜어지면 또 기다림이다 한 달 만에 만나든 일 년 만에 만나든 만남은 소중한 반가움이다 가까이에 있든 먼 곳에 있든 만나지 못하면 기다림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모임이다 한 해 두 해 세월이 가다 보니 만날 때마다 달라진 모습들이 지나간 세월의 흔적 세월의 인생을 밑줄 친 나침판이다 만남은 헤어짐과 기다림의 약속이다 반갑다고 잡은 손이 잘 가라고 내민 손 언어 구도의 맺힘이 순간 기다림의 메시지로 돌아선다 만남은 기다림의 돌탑이고 기다림은 만남의 돌탑이 된다 241011

카테고리 없음 2024.10.09

시월에 핀 벚꽃

靑雲. 丁德鉉 시월의 첫째 월요일 오후 한낮 햇살이 없는 시원한 바람이 걷기 좋은 날 소래습지 공원을 찾아갔다 주차를 하고 돌아서는데 깜짝 놀랐다 주차장 가로수 중년 벚나무가 절반은 가을인데 절반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그도 한 나무에서.~~ 해마다 가끔은 몇 송이씩 피어있는 꽃을 본 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활짝 이른 봄날처럼 벚꽃이 피어있는 것은 처음으로 보는 장면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여름 날씨가 너무 덥다가 보니 이성을 잃은 나무가 봄인 줄 알고 있는지 반갑기도 하고 신기해 몇 카트 사진을 담아본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봄날처럼 활짝 핀 벚꽃이 신기하기만 하다 철 잃은 계절에 꽃이 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던데 말처럼 좋은 일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시월도 중순에 들어선 찬바람이 옷깃을 여며오는..

카테고리 없음 2024.10.07

하늘공원(월드컵 경기장)

靑雲. 丁德鉉 요즘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가 나들이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연휴를. 즐기는 주말 오후 나절 하늘은 하얀 새털구름이 비질을 하고 하늘공원은 은빛 억새꽃으로 꽃도 만원 사람도 만원이다 예전엔 자주 왔었는데 오랜만에 찾는 곳 별 달라진 것은 없어도 억새들의 출산 과정이 눈에 난다 열다섯, 열일곱, 열아홉스무 살짜리 억새꽃 피는 순서가 아직은 40넘은 노인 꽃은 보이지 않는다 키를 훨씬 넘긴 미로의 숲길은 햇살 받은 은빛 꽃술이 사래를 치며 흔들리고 그 모습 그리워 찾는 사람들은 인산인해 쓰레기매립장을 공원으로 만든 사람의 지혜가 칭찬을 주고 싶다 아쉬움이 있다면 색갈이 있는 눈요기 꽃들이 없다는 것 억새꽃을 보려고 고속버스로 몆 시간씩 달려 찾는 민둥산은 아니지만 가까운 근교에 풍경을 볼 ..

카테고리 없음 2024.10.06

카네이션

靑雲. 丁德鉉 카네이션은 색깔에 따라 꽃말이 다르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카네이션은 1.900년도 초 미국의 한 소녀가 어머니의 묘에 흰색 카네이션을 심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정해저 있고 언제부터 인가 어버이날에는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 꽃을 달아주고 있다 카네이션은 색깔에 따라 꽃말이 다르기에 색깔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할 듯 빨간색: 부모님에 대한 사랑, 건강, 존경 보라색: 자유, 고귀함 분홍색: 아름다움과 감시 주황색: 순수한 사랑 파란색: 행복 노란색: 경멸, 증오, 거절, 실망 힌 색: 추모, 추억, 기억 어버이날의 선물용 꽃으로는 빨간색이 적절한 색갈이라 할 수 있다 색깔에 따라 꽃말이 다르기에 상황에 맞는 색깔을 선택해야 될 것이다 노란색이나 흰색은 기쁜 ..

카테고리 없음 2024.10.04

저녁 노을

靑雲. 丁德鉉 시월이 물들어 가는 호조벌 시흥 갯골공원을 늦은 시간에 찾아왔다 오는 길에 차가 막혀 무슨 일인가 했는데 징검다리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로 공원은 만원이다 공원을 한 바퀴 도는 순간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은빛물결 의 억새는 꽃바람을 불고 갈대밭을 지나 등 넘어 개울을 건너 멀리 아파트 지붕을 넘어 건너오는 붉은 노을 아침에 앞산 등을 지고 붉게 떠오른 태양 오늘은 서산 중턱에서 황혼의 노을 속에는 얼굴에 빛이 난다 노을은 사람의 감성을 리미컬 하게 가슴을 움켜쥔다 노을이 물들면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오늘처럼 고운 빛으로 갯골 우둠지에 얼굴을 담고 펼쳐지는 풍경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색의 명품 흔적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갈대밭 숲진 갯골에 담긴 물 청둥오리 가족들이 황혼의 물빛 속에서 저녁 숙..

카테고리 없음 2024.10.03

죽도 상화원

청운. 정덕현 가을이 황금빛으로 물든 쾌청한 날씨에 "상화원"을 다녀왔다 죽도 상화원은 충남 보령시 남포면 월전리 남포방제로 408- 52에 위치한 섬이다 죽도는 대나무가 많아 대섬, 죽도라 불렀다고 한다 상화원 섬에서 서해바다를 조망하면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가 있다 죽도는 태고시대부터 간직해 온 자연의 절경을 보전하기 위해서 조성된 한국 전통정원이다 상화원이란? 조화를 숭상한다는 뜻으로 섬 자체가 하나의 정원이고 자연의 조화를 이루는 화랑밑 돌담 빌라를 의미한다 상화원에 들어가기 직전 입구에는 작은 포구가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 대천해수욕장 보령시 원산로 세계 5번째로 긴 해저터널(6,927m) 10~ 15분 남짓!,,,,, 연계해서 하룻길을 볼 수가 있다 상화원 입장료는 7.000원. 할인 5.00..

카테고리 없음 2024.09.30

보령 오천성

청운, 정덕현 맑고 높은 가을 하늘엔 뭉게구름 두둥실 떠있고 수려한 푸른 산이 바다를 감싸 돌고 물빛이 고운 오천항 바다에 수를 놓은 고깃배와 낚싯배들 둥둥 오천성 수류에 올라앉은 수영성 영보정에 올라앉아 사방을 둘러본다 풍경도 일해의 경치도 일품이다 먼 길 찾아온 행락객들이 갯내음을 맡으며 쉬어 가는 곳 바다향기에 머릿결 날리는 가을바람은 신선들이 낮잠이라도 청할 만큼 시원한 오후 나절 천리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수고가 제값을 하는구나 베갯머리 낚싯배들은 하루를 접고 귀향길이다 돌아서기가 아쉬운 한나절 여행길이 멀기는 해도 늘어지도록 쉬었다가는 길 발목을 잡는다 오천성 영보정 수류에 앉아 몇 자 적어보는 시인의 맑은 마음은 선비 아닌 선비가 되어 손끝의 붓질이 고속도로를 달린다. 잘 있거라, 수영성아..

카테고리 없음 2024.09.29

외로운 천사

청운. 정덕현 푸른 잔디는 누워 잠자고 날씨는 이른 아침 이슬을 먹고 기상을 한다 그렇게도 넓은 광야 이따금 띄엄띠엄 장성으로 서있는 푸른 소나무 모두가 짝을 지어 군중을 이루는데 넌 어찌 어디에서 날아와 거기 서 있니 넌, 나를 보았는지 모르지만 난, 너를 보고 그냥 돌아갈 수가 없구나 너도 역시 조상들이 모여사는 집단인 줄 알고 있는데 어쩌다가 이 넓은 푸른 잔디밭에 외로움을 달래고 있나 사람이나 식물이나 설 자리가 있다고는 하지만 너를 보는 순간 외로움이 가득하구나 네가 그 넓은 잔디밭에서 태어났지만 그렇게도 예쁜 꽃을 피우지 않았다면 난들 너를 어찌 보았겠니 할 짖을 다 했으니 너도 그 자리에서 족보를 만들어 네 식구들을 챙겨라 이름도 아름다운 꽃무릎 240927 설악산 썬벨리 리조트 골프장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4.09.27

낮 달

靑雲. 丁德鉉 어젯밤 찬바람은 몸을 뉘이고 시원한 아침 공기는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가을 하늘이다 아파트 지붕 위에 만월이 아닌 반월 하얀 낮 달이 떴다 계절은 어느새 9월도 하순 얼굴이 멍든 새내기 단풍은 아침이면 길바닥에 수를 놓고 푸른 청춘이 황혼으로 물들어가는 잎새들은 겨울 준비를 하고 있다 수그러들 것 같지 않던 폭염은 시치미로 돌아 눕고 바람에 흔들리는 의억새 울음소리에 도망친 첫사랑처럼 대답 없는 함흥차사다 반달이 온달이 되면 한 달이 지고 한 달이. 두 달이 지나면 계절이 찾아오듯 그리움도 그리운 님도 만달이 차오르듯 기다림으로 하얀 낮달은 푸른 하늘을 공회전하고 있다 240925

카테고리 없음 2024.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