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홀씨, 이름만 들어도 외로운 섬 하나 그것도 인기척 없는 무인도 생각만 해도 적막강산 의지할 곳 없는 외로움이 묻어난다 홀씨 고향이 어딘지? 바람에 싫려 허공을 날아다니다 내려앉은 텃밭 그것도 밭이 아닌 언덕배기 풀숲에 생명이 있기에 숨을 쉬며 돋아난 새싹 본분을 속이지 못해 자신의 이름을 들어낸다 웬, 잡초 속에서 예쁜 꽃이 피었다 하두 예뻐 들여다보니 이름도 아름다운 천하일색 양귀비 어쩜 그렇게도 고운 입술에 붉은 연지 말 만들었던 양귀비 꽃이라네 꽃 속의 꽃이 아니라 잡초 속의 양귀비는 보기에도 천하일색이구나 카메라에 담아본다 홀씨의 본분을 속이지 않고 당당한 꽃대 올려 활짝 핀 꽃 이름도 아름다운 양귀비꽃이라오 꽃 속에 다산의 씨앗을 가슴에 품고 우뚝 선 홀씨 하나 세상을 다 얻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