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17

자연 재해

靑雲. 丁德鉉자연은 아름다운 세레나데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십 년 아닌 백 년 천년을 기다리며가꾸며 풍경을 감상하며자연을 즐기며 살고 있다올해는 가을이 끝나기도 전11월을 시샘이라도 한 듯조기 첫눈이 내렸다46년 만의 중부지방에 큰 눈이 내린 폭설수십 년을 아름답게 자라 온 나무가무게를 이기지 못한 순간 가지가 부러지고 찢어지고상처를 입은 나뭇가지를 보는 순간안타까운 아픈 상처다인재가 아닌 자연재해는사전 준비로 막을 수도 있지만신이 아닌 이상자연재해를 막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그렇지만 자연은 보호하며 가꾸어야 한다241229.

카테고리 없음 2024.12.29

겨울 단상

靑雲. 丁德鉉시린 겨울은 참 을씨년스럽다아침에 일어나면하얀 서릿발이 고슴도치가 되어풀숲을 끌어안고찬 공기는 손 발이 시려호주머니에 손을 묶어 놓는다들 숲에 지저귀던 새소리도 멈춰있고뒤 뜰에 앉아 놀던 정겨움이 가득한까치들도 어디로 갔는지텅 빈집만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지키고 있다물줄기가 솟구치던 분수대는숨을 멈추고호수는 꽁꽁 얼어붙어 두꺼운 갑옷을 입었다겨울이라 모여든 철새들은 갈 곳이 없는지물 없는 호수 가장자리에 살림을 차린다사람들은 보일러가 따뜻한 집에서 생활하지만이 추운 엄동설한에 물속에서 사는새들을 보면 안타까움이다생존의 삶이 따로 있다고는 하지만 보기는 안쓰럽다241229

카테고리 없음 2024.12.29

세상에 공짜는 없다

靑雲. 丁德鉉옛날 말 속담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는팥이 난다고 한다씨앗 없는 나무는 없고 씨앗은자신의 성분을 속이지 않는다사랑,마음도 주어야 받을 수가 있고주지 않은 사랑은 사랑을 받을 수가 없다받으려 만 하지 말고 먼저 다가가면찾아오기 마련이다베풀지 않고 받기만을 기다린다면구겨진 양심의 속 알이로 속 빈 강정이다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도 싹이 튼다베풂이란 사랑이요마음의 양식이다줄 때는 하나지만 올 때는 두 배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이 있다아무리 좋은 세상이라고 해도공짜는 없다빈 땅에서 싹이 트기를 기다린다면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말이다241228

카테고리 없음 2024.12.28

화해 (和解)

靑雲. 丁德鉉사람이 한평생 살다가 보면긴~ 세월인 만큼천 가지 만 가지 일을 격을 수도 있다우리는 인간이기에실수가 아니면 고의로 해서는 안될일을 겪으며 살 수가 있다혹시라도 잘못된 의가 생길 수도 있다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어길 수도 있지만저울에 달아보면 분명 자 잘못이 구분된다이럴 때 화해(和解)가 필요하다용서는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사람의 자존심은 바윗돌도 부슬 수도 있다하지만자존심이 나를 지켜주는 것은 아니다원수로 사는 척도 말 한마디화해(和解)의 사과가 필요하다241228

카테고리 없음 2024.12.28

흘린물은 다시 거둘 수가 없다

靑雲. 丁德鉉세상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일과 순간의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순간이란 생각지 않은찰나에 일어날 수도 모면할 수도 있다일구이언(一口二言) 이란 말처럼한번 입밖에 나온 말은 되돌릴 수가 없다엎질러진 물을 다시 주어 닮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살다 보면 실수를 범할 수도 있겠지만한 번의 실수로 평생을 후회할 수도 있다그런고 로 깨진 그릇을 만들지는 말자남을 물속에 넣으려면내가 먼저 들어가야 하는 일선(善)과 악(惡)의 진리는 거슬러도거슬러서도 아니 될 일이다한마디 말속에도 가시가 있는 법진실은 진실을 낳는다241227

카테고리 없음 2024.12.27

석청 (꿀)

靑雲. 丁德鉉자연은 이른 봄 꿈을 키워계절을 바꾸어 가며몸을 불리며 계절 옷을 갈아입고아름다운 강산을 만든다그 속에서 무리 지어 살아가는벌과 나비꽃 속의 자궁을 훔치며살아가는 무리들천리길을 날아다니며 주고받으며궁전을 지키며 노적을 쌓은보물인간들은 그토록 고귀한 보물을속임수로 훔쳐 먹고사는파렴치양지바른 돌무더기 속에집하나 지어놓고 일 년 농사로가득 채워놓은 꿀을 훔쳐먹는다한 방울의 꿀을 모으려면천리만리 천만 송이 꽃을 찾아야수 십만 번의 날개를 저어야241225

카테고리 없음 2024.12.25

해 넘이 풍경

靑雲. 丁德鉉甲辰년 한 해도 이제 며칠을 남겨놓은冬至가 지나고 그다음 날하루 해가 저무는 서쪽 하늘에 풍경이아름답기보다는 황홀경이다甲辰년 다음 乙巳년에는꼭, 좋은 일이 가득할 듯 기분이 좋다이유는 해지는 서쪽 하늘에 용 두 마리가 지는 해를 마중하고 있다고층 아파트 거실에서 바라보이는이 풍경을 혼자서만 보고그냥 보낼 수가 없어서카메라에 담아 본다날마다 이 시간이면 해넘이 모습을 볼 수가 있지만이런 장면은 처음이다아래 사진을 깊이 새겨보세요혼자만의 생각이 아닌어느 누구도 볼 수 없는 장면입니다제 말처럼 꼭 좋은 일만 가득한 한 해길 되시길 바랍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처럼소원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합니다乙巳年에는 조용한 나라가 회복되길 기원합니다 241222지성(至誠)과 감천(感天)은참된 우정에 하늘..

카테고리 없음 2024.12.22

한해를 보내면서

靑雲. 丁德鉉가까워진 세모에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인생을보낸다는 것은참 행복한 인연인 것 같습니다.마음에 남은 당신의 온유함과당신과 함께한 올 한 해 즐거웠고행복했기 때문입니다.乙巳年 새해 뱀띠해에도 기억되고이어질 것입니다.얼마 남지 않은 甲辰年도 마무리잘하시고2025 乙巳年 새해에도내가 아는 모든 분들과 당신이아는 모든 분들께서당신과 함께 즐거운 인연을 가질 수 있는한해길 되시기를 빌며 이 글을 보냅니다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2024, 12월정덕현 시인 배상

카테고리 없음 2024.12.21

늙은 고목

靑雲. 丁德鉉사당동 6번 출구에서한참을 걷다보면 좌측 은행 건물앞 마당에훌훌 옷을 벗어던진 검은 고목나무두 그루가 동짓날 정오 한 나절을보내고 있다을씨년 스럽게 덜덜 떨고있는모습이 애처롭다누가 그곳에 옮겨 심어 놓았을까?날이면 날마다 자동차 내연에숨쉬기도 어려운데 수많은 세월을어찌 살았을까오늘따라 유난히 애처러워 보이는검은 고목 3월에 꽃을 피운 벚꽃나무다나이는 몇살이나 되었을까?허리는 굽고 아랫도리는 사지가 잘린채 흉터가 있고사람이나 나무나 줄을 잘 서야 된다는데가는사람 오는사람 눈치만 보고 살면서1년이면 그저 며칠 걷가지에 핀몆송이의 꽃 그것이 전부인데누가 그곳에 옮겨심어 수 십년을~~가끔 지나면서 보았지만오늘은 유독 심상해 보인다241221

카테고리 없음 2024.12.21

일 몰

靑雲. 丁德鉉희망의 노래로 새 아침을 연다횃불의 여명을 왼쪽 날개에 걸치고 한 나절을 보내고사랑의 입김이 그리움을 헤치고돌아서는 오후희망의 미로를 찾아다니며나뭇잎 사이를 헤매는 겨울바람 흔들어 놓고 도망치는 얼굴 없는 신사찾는 사람 없어도 어깨를 툭 치며돌아서는 당신하늘에 웃었다 울었다 붓질하고불어오는 찬바람혹독한 겨울바람은 누가 동반하지 않아도 누가 기다리지 않아도할 일 다 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펼친다동에서 서쪽을 행선지로 달려가는 무지개하룻길 멀다 않고 뒤돌아서는붉은 하늘 서녘 하늘 지는 노을은 환희의 아름다운 풍경으로내일의 희망과 꿈을 싫고 얼굴을 감춘다241220

카테고리 없음 202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