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시월의 첫째 월요일 오후
한낮 햇살이 없는 시원한 바람이
걷기 좋은 날
소래습지 공원을 찾아갔다
주차를 하고 돌아서는데 깜짝 놀랐다
주차장 가로수 중년 벚나무가 절반은 가을인데
절반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그도 한 나무에서.~~
해마다 가끔은 몇 송이씩 피어있는 꽃을 본 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활짝 이른 봄날처럼
벚꽃이 피어있는 것은 처음으로
보는 장면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여름 날씨가 너무 덥다가 보니
이성을 잃은 나무가 봄인 줄 알고 있는지
반갑기도 하고 신기해 몇 카트 사진을 담아본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봄날처럼 활짝 핀 벚꽃이 신기하기만 하다
철 잃은 계절에 꽃이 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던데 말처럼
좋은 일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시월도 중순에 들어선 찬바람이 옷깃을 여며오는데
활짝 핀 꽃을 보니 반갑기 그지없다
241007
☆거짓말 같은
시월의 벚꽃 구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