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세상을 살다 보면 신세를 지기도 하고 은혜(恩惠)를 입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과 세월이 흐르다 보면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잊고 지워버리고 사는 것이 사람이다 가는 것이 있으면 그 뒤에는 반듯이 오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받기만 기다리고 베풀 줄 모른다면 한 두 번에 헛간이 무너진다 가는 정과 오는 정이 사람이 사는 것이다 개구리 올챙이 생각을 잊는다고 인생 삶의 길은 내리막도, 오르막도 돌아가야 하는 길도 평지만 있을 순 없다 육신의 편안함과 고달픔이 따르기 마련 있을 때 잘하란 말이다 베풂의 은혜는 다시 찾을 수가 있지만 저버린 망각은 회수할 수가 없다 한 달이 크면 한 달이 적고 자신이 걸어온 길은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 은혜는 잊지말고 신세는 갑을 줄 알아야 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