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국밥 靑雲. 丁德鉉 오늘처럼 비가 촉촉 부슬부슬 내리는 날 생각 나는 음식 따끈따끈한 오모가리에 날 계란 하나 풀어서 새우젓 한 저범 청양고추 한 저범 콩나물 국밥 한 그릇에 모주 한 잔, 카~~ 혼자가 아닌 사람들 한 끼 식사 점심을 때우고 날이 개이니 운동을 나간다 240329 카테고리 없음 2024.03.29
세월 靑雲. 丁德鉉 세월, 세월, 세월 세월은 세상의 문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두드리기도 한다 사람들 자신이 하는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은다고 세월 탓하며 푸념을 하며 산다 세월은 물처럼 흘러가고 뭇 바람 강 건너가듯 우리의 삶을 헤치고 떠나간다 순간을 바라보며 세월이 많이 변했다고들 말한다 세월 탓 하지 말고 살아온 흔적을 노적으로 남기자 240327 카테고리 없음 2024.03.28
네가 먼저 내가먼저 靑雲. 丁德鉉 질서 없는 키재기로 줄 선 나목들 찬서리 지고 바람이 환해지니 함성이 터져 나온다 파란 풀잎이 그렇고 움츠렸던 나뭇가지도 눈망울 붉어지는 꽃봉오리가 네가 먼저 내가 먼저 순서를 기다리며 봄 냄새를 맡고 도랑을 친다 남풍 불어 온 꽃 향기가 양지쪽 울타리 밑에서 선수를 친다 고목나무 곁가지 매향(梅香)이 피고 나니 노랑 산수유 꽃 줄 선 벗지 꽃 사랑의 터널을 만든다 앞 다툼 해도 열흘을 살고 가는 화려함도 향기 없이 사라진다 240320 카테고리 없음 2024.03.20
꽃의 일생 靑雲. 丁德鉉 풍경이 아름다운 짧은 침묵 속에서 향기 품은 꽃은 열흘을 사랑하다가 슬픔을 지고 시든 꽃은 향기 없이 흩어집니다 세월도 때가 있다 사랑도 힘이 있을 때 열심히 사랑하세요 240317 카테고리 없음 2024.03.17
매향 (梅香) 靑雲. 丁德鉉 시류에 급변하는 정세에도 세월은 어느덧 매화가 꽃봉오리를 머물고 있는 춘절이다 매화는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고 제일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꽃 중의 꽃이다 매화꽃 위에 눈이 내리면 설중매(雪中梅) 달 밝은 밤에 보면 월매(月梅) 향기를 강조하면 매향(梅香)이 된다 방은 운치만 있으면 되지 어찌 꼭 넓어야 하며 꽃 향기가 있으면 그만이지 많을 필요가 있다더냐 240315 카테고리 없음 2024.03.15
거짓 말 靑雲. 丁德鉉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했다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늘어난다 먹고사는 일을 거짓말로 대변하는 정치인은 사기꾼이다 거짓말 사기꾼은 이 땅에서 사라 저라 240315 카테고리 없음 2024.03.15
이름 없는 시인 靑雲. 丁德鉉 바람은 붓 없는 입김으로 시를 쓴다 온 세상 가는 곳마다 계절을 따라다니며 묵언의 필사로 그림을 그리고 풍경을 만들고 세상 이야기를 만든다 수년 동안 詩를 써 왔지만 언제나 바람이 쓴 詩를 따라 쓰고 있다 바람은 나의 스승이다 230313 카테고리 없음 2024.03.13
기다림 靑雲. 丁德鉉 춘삼월이다. 아직은 어설프게 이른 봄 봄이라 하기엔 너무 춥고 겨울이라 하기엔 분명 봄날인데 하기사 옛말에 삼월에도 장독이 깨진다 했거늘 남쪽 지방에선 들려오는 꽃소식 축제를 벌였다네 성급한 마음에 꽃소식에 달려가고 싶지만 며칠만 일주일만 더 기다려 봐야지 꽃이 피어도 만개가 되어야 볼거리가 많지 아직은 이지만 달력에 날자를 찍어본다 올해는 화려한 꽃 속에서 화사한 봄날을 즐겨보고 싶다 240309. 카테고리 없음 2024.03.09
봄을 기다리며 靑雲. 丁德鉉 꽃샘바람은 아직 가시가 있다 3월의 햇살은 따뜻하다 바람이 자는 순간 나무들의 눈망울이 굵어지고 굵어진 눈망울은 세상에서 제일 곱고 예쁜 잎과 꽃을 고요한 가슴 돌아서지 못한 그리움 발길 재촉하는 풍경으로 가슴 설레게 한다 한 설 속 두꺼운 옷차림에 기다림으로 맞이한 봄 계절 흐름을 이겨내지 못한 세월은 또, 그렇게 따뜻한 그리움의 꽃길로 맞이한 봄날이 기다려진다 240309 카테고리 없음 2024.03.08
초 저녁 잠 정덕현 낮일을 별로 하는 것은 없는데 식사 끝나고 소파에 않으면 초저녁 잠이 쏟아진다 책을 읽든지 詩를 쓰던지 TV를 보던지 시간을 쪼개야 되는데 이몽사몽 한 참을 졸아야 정신이 든다 요즈음 한 밤중 미스트롯 3에 시간을 뺏기고 쪼개진 시간에 자정을 넘겨야 잠이 든다 카테고리 없음 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