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초록빛이 화사한 유월의 태양은
눈이 부시도록 화려하고
늘 푸른 초원엔 들꽃들이 한데 모여
게 모임을 한다
한 낮 그늘이 그리워지는 햇살
산기슭 바윗돌 기대선 푸른 솔
산비 들기 이방인의 쉬어가는 정거장
녹음도 지치면 쉬어가는 그림자로
바람에 흔들리는 음악 소리에
감성을 달래 보는 바람소리는
유월 하늘을 훨훨
꽃은 아름다운 향기로 유혹하고
유월은 초록빛 언덕을 풍경으로
내 마음도 숲 속에 끼어들어
끝없는 산 향기에 취해본다
꽃길은 바람 속의 향기이고
그리움은 아카시아 꽃 길인데
마음은 안으로 접고 바람은 가슴에 젖는다
청보리 늙은 수염이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2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