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겨울이 땅거미 지면
햇살 받은 양지머리 둔덕에
파란 생명 새싹이 머리를 든다
무거운 짐을 지고
솟아오른 힘찬 기상이다
긴 겨울잠에 동장군이 물러가는
희망의 나래에서
연약한 떡잎 하나 기로에 선다
어느 조각가의 두뇌에서
튀어나온 아이디어
어제는 문학기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모 카페를 들렀다
카페 2층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
콩나물을 닮았기에 물어보았더니
주제는 새 생명을 재연한 작품이란다
자연의 순수함 작가의 비상한
영감 속에 묻어 나온 작품들
자연과 작가가 만들어 낸
희망의 꽃 새싹
24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