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 자선냄비 靑雲. 丁德鉉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바람은 쌩쌩 하얀 솜으로 세상을 덮고 세모가 가까워지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볼 수가 있다 빨간 양복을 입은 거리의 천사 손에 들고 흔드는 종소리가 지나는 사람들 마음이 자선냄비 뱃속을 채운다 구세군이란 명찰을 달고 삼각대 .. 카테고리 없음 2019.12.12
미련 미련 靑雲. 丁德鉉 인생의 삶에는 목표가 있다 그 속에는 실패와 행복이라는 그릇이 그 그릇이야 한 덩어리로 뭉처진 강물과도 같다 바위 밑에서 골짜기에서 흘러가다 쌓인 물 하늘을 온 종일 방황하다 떨어진 빗물 모두가 한 덩어리인 것을 우리가 가지고 가야 할 숙제다 잉태한 .. 카테고리 없음 2019.12.10
약속 시간 약속 시간 靑雲. 丁德鉉 약속과 시간은 금이다 약속과 시간은 떨어질 수 없는 바늘과 실 같은 존재다 시간이 약속이고 약속이 시간이다 삶의 지름길 약속이 없다연 죽음의 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는 시간이 없다면 약속이 없다면 어찌될까 시간과 약속은 인생의 생명줄이다 꽃.. 카테고리 없음 2019.12.06
첫 사랑 첫 사랑 靑雲. 丁德鉉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이 참 많기도 하다 말만 들어도 첫 사랑 하면 마음이 설레인다 그 시절엔 첫 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지나간 사람도 있을것이다 세상에는 부모도 좋고 형제도, 친구가 좋다고들 해도 사랑만큼 좋은게 또 어디 있으랴 첫 사랑을 안해 본 사.. 카테고리 없음 2019.12.06
까치 집 까치집 靑雲. 丁德鉉 계절이뭍으로 바뀌면서새들이 집을 나간다바람은 잎새를 떨구고구름 위로 날갯짓을 펄럭인다 나뭇가지 묻혀 살던날새들은집을 버리고 세월에 묻혀어디로 가는지길을 떠난다 주인 없는 감나무 까치밥 하나보기조차 아까운 붉은 홍시 길 떠난 손님들의양식으로 남긴 베려 자연에 묻힌 그리움도옷을 벗은 것가지 둥지마저주인 잃어버린 빈집이 되어겨울 채비에 눈이 멀다 곳간이 비어있는 둥지는주인 없이 매달린 홍시를 바라보며집 나간 주인 돌아올 날 기다리며겨울 채비를 한다191203 카테고리 없음 2019.12.03
세월아 세월아 靑雲. 丁德鉉 세월아 너는 말도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지만 말고 잠시라도 쉬어가면서 차 한잔 들고 가게나 가다가 지치면 쉬어도 가련만 목적지도 갈곳도 어딘지 모르면서 불러도 세월이는 들은 척도 쉬지도 않은구나 그렇게 멀어저가고 나 홀로 찻 잔 기울이다 문득 생각하니 가는 건 세월이 아니라 나로구나 세월 세월 탓만 했는데 늘 그자리에 있는 것을 이제야 알겟구나 세월이 저만치서 뒤 돌아보며 한마디 한다 허 허 허! 이제야 알겠는가? 내가 가는게 아니라니까 아니라고!~~ 191203 카테고리 없음 2019.12.03
12월의 첫날 12월의 첫날 靑雲. 丁德鉉 달랑 한 장 남은 12월의 첫날입니다 11월을 보낸 후회의 아쉬움에 연연 하시지 말고 알찬 계획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설레임과 새로운 희망을 꿈꾸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후회없는 한달이 되셨으면 합니다 12월은 모든 하시는일이 잘 되셨으면 합니다 12월.. 카테고리 없음 2019.12.01
11월을 보내며 11월을 보내며 靑雲. 丁德鉉 봄, 가을가니 한 해가 저문다 1월이 어제같더니 벌써 11월이다 세월은 날마다 오늘인데 날이가고 달이가고 계절은 낙엽지는 가을 지고나니 11월도 저문다 진 낙엽이 달랑 한 잎 남듯 벽 걸린 카렌다도 달랑 한 장 길 섶 은행나무 발 밑에 낙엽을 깔아 놓.. 카테고리 없음 2019.11.30
도시의 거리 도시의 거리 靑雲. 丁德鉉 황혼의 저녁 노을이 짙은 어둠이 내리고 링고스타 호텔 네온이 별빛처럼 쏟아지는 거리 북새통이던 밤거리는 숨을 죽이고 휴식중이다 깊은 밤 자동차 거리며 인도에는 이따금 지나가는 이방인으로 한 두사람 보기도 드문 적막하게 조용한 밤 많은 사람.. 카테고리 없음 2019.11.29
강아지 풀 강아지 풀 靑雲. 丁德鉉 돌 틈 비집고 나온 새싹 어린 순 살아보려 부둥켜 않고 눈, 비 바람에 얼굴비비며 그늘 막 기댈 곳 없이도 지켜 온 세월 사랑도 이별도 없는 꽃바람 날리고 잡초아닌 잡초로 세상 나와 성숙한 몸매로 자란 가냘픈 인생 누굴위해 살아왔을까 꽃망울이 아름다.. 카테고리 없음 2019.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