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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거리

청운(靑雲) 2019. 11. 29. 09:22

 

 

 

 

 

 

도시의 거리

 

靑雲. 丁德鉉

 

황혼의 저녁 노을이 짙은

어둠이 내리고

링고스타 호텔 네온이

별빛처럼 쏟아지는 거리

북새통이던 밤거리는

숨을 죽이고 휴식중이다

 

깊은 밤

자동차 거리며 인도에는

이따금 지나가는 이방인으로

한 두사람 보기도 드문

적막하게 조용한 밤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나

 

며칠전 경미한 교통사고로

입원한 305호병실

뜻 아닌 환자복을 입고 앉은

병실 창밖에는

11월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의 적막이흐른다

 

늘어선 가로수 은행나무

노란 옷을입고 선채로 졸고있다

영하의 날씨를 인내하며

체념에 쌓인 겨울 밤을

가로등 불빛에

외로움을 달래며 밤을 지샌다

 

도시의 낮과 밤

깊은 밤 저녁시간은 겉과 속이다른

야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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