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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꽃길 靑雲 . 丁德鉉 이른 새벽에 전화별이 울린다 폰을 열어보니 고향 친구의 전화다 아쿠, 큰 일이 났구나! 모친께서 별세 하셨다는 비보의 전화다 96세의 어머니가 중병환으로 수년을 고생하고 게시든중이다 세월은 세월을 데리고 가지만 세월은 인생도 데리고 가는구나 사람이 한평생 살아가는데 왜 그리도 힘이들까요? 세상태어나서 아들, 딸 낳아 잘 키우고 그냥저냥 살면 될텐데 평생을 시골집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살던집에서 뒤 돌아서신다 젊어서 어느집보다 자손들이 많은집이다 자식들 서울로 부산으로 방방곡곡 흩어져 살던 자식들을 뒤로하고 평생을 살아오신 둥지를 떠나신가 보다 친구는 서울에 집을두고도 어머니를 모시기위해 고향집에서 수년간 병 간호를 했다고 한다 사람이 저세상 떠날때 참 좋으신분이었는데 아님, 그렇지 ..

카테고리 없음 2022.07.09

7월이 이틀이다

7월이 이틀이다 靑雲 . 丁德鉉 며칠간의 물 폭탄으로 쏟아지는 장마가 뒤돌아선 아침 햇살은 뜨겁기보다는 폭염이다 한층 색갈이 선명해진 초록 빛은 그늘이 그리워지는 여름 날씨다 밭 고랑 졸고있던 옥수수는 하얀수염을 드러내며 여물어지고 넝쿨진 호랑이 강낭콩 얼굴 색이 주저리주저리 수확을 기다리며 손짖을 하고있다 높은 하늘을 여행하는 검은 구름은 웃었다 울었다 요술을 부리고 나뭇가지 걸린 바람은 가다 말다 뒤돌아서 쉬어간다 한해가 반쪽을 넘기고 닦아 선 7월 또 어름은 그렇게 그렇게 7월을 더듬어가고 초복, 중복, 말복이 한해의 여름이 지나가면 또 가을 세월은 그렇게 그렇게 오늘을 살아가는 행복 내일을 기다리지 말고 그때그때 순간의 행복이 행복이라 합니다 카친님들 내일이 아니라 오늘도 많이많이 행복하세요 22..

카테고리 없음 2022.07.02

유월의 함성

유월의 함성 靑雲 .丁德鉉 그날이 오면 신록으로 뭉쳐진 키가 큰 나목들 아우성이던 꽃지고 열매가 성그는 날 땅바닥 기어 사는 꽃들이 멎 부리는 계절이다 엇 그제가 6, 25 동족상전의 비극을 맞았던 한국전쟁 70돌 해마다 격는 일이지만 2020년의 유월은 의미가 다른 것 같다 생사를 몰랐던 비극의 슬픔마저 잊었던 그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받친 147명 그대들이 조국을 찿아 우리곁으로 돌아 왔다 하늘도 하나 땅도 하나인데 선하나 그어놓고 건너지 못한 가로막힌 휴전선 몆Km의 코앞 지천에서 지구를 한바퀴 돌아 고국의 품안으로 돌아왔다 우리들은 당신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와 행복을 찿을 수 있었다 그대들의 아들과 딸, 손자 후손들의 행복을 위해 총탄으로 비극을 바친 영령들이다 전쟁의 슬픔을 격어보지 못한 후..

카테고리 없음 2022.07.01

가뭄속의 단비

가뭄속의 단비 靑雲 . 丁德鉉 목이마른 옥수수 줄기에서 이슬 맺힌 눈물이 흘러내린다 얼마만인가? 주인 장 수도꼭지 호수로 받아먹고 체력 보강에 버티고 지냈는데 이게 얼마만이냐 비닐칭 뚤고 태어나 성인이 되도록 키가 자랐는데 처음으로 맞아 본 비다 세상이 초록으로 얼굴 빛 생기가 돈다 하늘이 없다면 가뭄속의 하늘이 준 단비 금비라고 일칭한다 모든 세상일이 공평하지 만은 안겠지만 사람들의 재력으론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없는 일이 따로 있다 세상살이가 어찌 좋은 일만 있으랴 모든 사람들의 수고가 없는 댓가는 있을수도 없고 바래서도 안될 일 일하지 않은자 먹지도 말라했다 늦은감은 있지만 이렇게라도 빨리 온 장마가 효자노릇을 한다 목이마른 농부님들의 생명수 가뭄속의 단비는 초목들의 생명수가 아니드냐 220624

카테고리 없음 2022.06.24

하지(夏至)

하지(夏至 靑雲 . 丁德鉉 오늘은 일년 중 해가 제일 길다는 하지 夏至는 24절기중 9번째로 한해의 중심을 달리는 6월 하순이다 이글거리는 태양 빛은 빗방울 하나없는 가뭄으로 大地의 초식들을 목이말라 고개가 비틀어지고 있다 장마소식이 들리긴 하지만 이러다가 장마가 오면 수해를 입고 평생을 몸바처 쌓아 놓은 재산을 몰 수하고 이재민을 만들어 삶을 해치는데 공평하게 나누어 주시면 좋으련만 하늘이 하는 일 어이 할소냐 오늘 서울지방 기온은 35도라는데 이른 아침 골프장을 나왔는데 해가뜨니 수은주가 올라 운동을 접는다 하지 무렵이면 토실토실한 감자로 손바닥 닮은 먹갈치를 조려 놓으면 밥 한 그릇은 게눈 감추지 바람기 없는 공원을 지키는 나무는 말 한마디 흔들림도 없이 조용히 서있다 잔잔한 호수 물결은 고기들이 ..

카테고리 없음 2022.06.21

숲과 나무

숲과 나무 靑雲 .丁德鉉 일년내내 푸른 제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옆 친구들과 어깨를 겨누며 눈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말없이 고개만 흔들어 대고 계곡 물소리 들으며 새들이 집을 짖고 쉼터가 되어주고 가는 길손 그늘이 되어주며 속삭이는 다정한 친구되어 하늘 구멍으로 얼굴을 본다 바람이 불면 소리내어 울고 비가 내리면 손 바닥 눈물적시며 눈이 내리면 솜 이불 속에 잠을 잔다 양처럼 순한 행동으로 할짓 다해도 군소리 한마디 없는 그런 계절따라 옷 맵시로 멋을 부리기도 풍경과 아름다움으로 자연을 가꾸면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산소를 만들어 만물에게 공존하며 말은 없어도 할일은 다한다 우리 인간들은 당신들 하는 일 관심은 없어도 사랑 할 줄은 안다 세상에 자연과 숲이 없다면~~ 나무를 심고 자연과 숲을 가꾸며 공존..

카테고리 없음 2022.06.09

갈대랑 길 밤 풍경

갈대랑 길 밤 풍경 靑雲 .丁德鉉 꽃 소식으로 아우성이던 봄날지나고 푸름 세상으로 넘실대는 유월의 태양 빛은 싱그러움이 가뭄으로 몸살이다 한 낮 하루를 지난 석양 밤에 꽃이피는 갈대랑 길 우수의 달빛처럼 사색에 잠긴 갈대 밭 길 가로등 숨어사는 불빛 찬란한 풍경을 그리고 있다 갈대 밭 수문장으로 밤 길을 지키는 능수버들 강바람에 얼굴을 씻고 지나는 나그네에게 시비를 건다 고요한 밤은 깊어지는데 길을 밝힌 불빛은 영롱하다 언제 걸어도 걷고 싶은 갈대랑 길 가을이 오고 봄이 가고 여름이 와도 길은 같은 길인데 올때마다 느끼는 감성은 사색에 젖은 그리움이 발길 멈추게 한 갈대랑길 오늘도 터벅터벅 걸어본다 220603

카테고리 없음 2022.06.03

삶의 굴레

삶의 굴레 靑雲 . 丁德鉉 넓은 광야에 펼처진 인생의 삶 길면 길게 짧으면 짧게 한 세상 왔다가는 인생 인생의 삶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떤 사람은 부귀영화로 한 세상 권세를 누리며 큰소리치면서 살아보지만 남의 입줄에 오른사람 아님 천사같은 심성으로 자신을 모르고 남을 위해 헌신하며 사는 사람 왜, 세상은 공평하게 똑 같은데 우리들의 삶은 그토록 굴곡이 많을까요? 공평한 세상처럼 인생의 삶은 공평하지 않은 이유는 ㅡ? 열심히 살아보려 노력해도 풀리지않고 고난속에 희망이 그대로인 인생 한 세상 세월을 빌려 쓰며 왔다가는데 희노애락의 삶 속에 묻힌 굴레 세상엔 공짜가 없다 옛말에 일 하지않은 자는 먹지도 말라했다 노력이 없는 댓가는 도둑질이나 마찬가지 며칠전 함께 동경했던 선배님을 먼곳으로 보내고 이런 생각..

카테고리 없음 2022.05.31

바다와 나

바다와 나 靑雲. 丁德鉉 파란 하늘을 닮고 싶은 그리움으로 초록 여인의 향기를 닮은 바다 느낌으로 내 몸을 휘어 감고 한 바퀴 돌아 지나간 상쾌한 바람이 지평에선 느껴보지 못한 물 내음에 고개 들어보니 하얀 물거품을 끓어 않고 사랑을 나눈 갯바위 머리 위에 먼산바라기로 세상을 바라보는 괭이갈매기 한 쌍 물빛은 고요한데 흔들림으로 익숙해진 천진난망한 표정으로 흐르는 시간도 가는 줄 모르는 순진한 듯하면서도 화가 날 땐 성질부리는 착하지 만은 않은 큰 그릇에 담긴 물 그리움에 지친 사랑이 곪을 때 난, 너를 찾아가고 말 못 한 울음소리로 철석대는 통곡소리를 들으면서 너의 생각 속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리울 땐 난, 또 너를 찾는다 애 닮고 애잔한 그리움을 내색하진 않아도 그대의 속마음을 알기에 오늘도 또, 너..

카테고리 없음 20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