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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이틀이다

청운(靑雲) 2022. 7. 2. 09:26








7월이 이틀이다

靑雲 . 丁德鉉

며칠간의 물 폭탄으로 쏟아지는
장마가 뒤돌아선
아침 햇살은 뜨겁기보다는 폭염이다
한층 색갈이 선명해진 초록 빛은
그늘이 그리워지는 여름 날씨다

밭 고랑 졸고있던 옥수수는
하얀수염을 드러내며 여물어지고
넝쿨진 호랑이 강낭콩 얼굴 색이
주저리주저리 수확을 기다리며
손짖을 하고있다

높은 하늘을 여행하는 검은 구름은
웃었다 울었다 요술을 부리고
나뭇가지 걸린 바람은
가다 말다 뒤돌아서 쉬어간다
한해가 반쪽을 넘기고 닦아 선 7월

또 어름은 그렇게 그렇게
7월을 더듬어가고
초복, 중복, 말복이
한해의 여름이 지나가면 또 가을
세월은 그렇게 그렇게

오늘을 살아가는 행복
내일을 기다리지 말고 그때그때
순간의 행복이 행복이라 합니다
카친님들 내일이 아니라
오늘도 많이많이 행복하세요
2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