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靑雲. 丁德鉉 해오름 한 나절 두나절 흐르고나니 세상을 스케치하고 돌아서는 길 쌓이고 쌓인 그리움 동에서 서쪽으로 몸을 숨기려 하늘에 오방색 그림을 그린다 하루의 수고에 기다림으로 기다려지는 시간 아침에 웃든 얼굴이 곱게 물든 석양빛으로 추억을 만들어 놓고 내일을 기다리며 돌아선 얼굴 중천에 떠오른 초생달은 실눈을 뜨고 해저문 동쪽 하늘에 별 마중을 황홀한 석양 빛은 왜 저토록 아름다울까? 황혼의 내 인생 만큼이나 너도 따라 황홀하구나 22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