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靑雲 . 丁德鉉
이른 새벽에 전화별이 울린다
폰을 열어보니 고향 친구의 전화다
아쿠, 큰 일이 났구나!
모친께서 별세 하셨다는 비보의 전화다
96세의 어머니가 중병환으로
수년을 고생하고 게시든중이다
세월은 세월을 데리고 가지만
세월은 인생도 데리고 가는구나
사람이 한평생 살아가는데 왜 그리도
힘이들까요?
세상태어나서 아들, 딸 낳아 잘 키우고
그냥저냥 살면 될텐데
평생을 시골집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살던집에서 뒤 돌아서신다
젊어서 어느집보다 자손들이 많은집이다
자식들 서울로 부산으로 방방곡곡
흩어져 살던 자식들을 뒤로하고
평생을 살아오신 둥지를 떠나신가 보다
친구는 서울에 집을두고도
어머니를 모시기위해 고향집에서
수년간 병 간호를 했다고 한다
사람이 저세상 떠날때 참 좋으신분이었는데
아님, 그렇지 못한 인생을 살고 간 사람
어떻게 살아야
선한 말 한마디 들을수있을까요?
공수래공수거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게 인생인데
가신님의 영전에 명복을 빌어본다
모진 목숨은 죽음마저도 마음대로 할 수없는
우리네 인생살이 한 평생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열심히 살다 가자
220709.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