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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 묻힌 가을

산사에 묻힌 가을 靑雲. 丁德鉉 바람은 황혼에 젖은 낙엽을 가슴에 안고 손님맞이를 한다 정처 없이 쌓이는 낙엽 뒤돌아보며 헤어진 가지를 못내 아쉬워하고 가을은 계절을 배웅하며 푸른 산을 붉게 물들여놓고 목을 조인다 하루 해가 할 일을 다한 듯 묵언으로 서쪽 산속으로 얼굴을 감추고 빛을 잃은 붉은 단풍은 상춘객을 불러놓고 소리를 지른다 그 모습 놓칠세라 인증숏으로 셔터소리가 요란하다 순간포착 그 모습 그리움을 눈으로 가슴으로 안고 싶어 천리길을 달려왔다 한컷의 사진 한 장 최고의 스릴 만점 한 장의 사진으로 과거와 현실 추억 속의 그리움이 될 것이다 충북 보은에서 속리산 가는 길 말치재 세계에서도 몆번째 가는 지상의 낙원 아름다운 풍경은 사계절 어느 때 찾아와도 계절의 아름다움을 구경할 수 있는 곳 충북 ..

카테고리 없음 2022.11.10

신리 성지

신리 성지 靑雲. 丁德鉉 가을 햇살이 눈부시는 10월 중순의 정오 황금 물결로 가을 풍경이 그리워 지평선 당진 내포평야 한 복판에 자리한 신리성지를 찿아왔다 신리성지는 천주교가 조선에 들어왔을때 신리 마을은 가장 먼저 그 교리를 받아들였던 지역이다 주민 400여명 모두가 신자일정도로 규모가 큰 천주교가 조선에 뿌리 내리는데 큰 역활를 한 지역이다 천주교 탄압시에는 가장 중요한 교우촌으로 인식되었다 한국 천주교 전파에 중대한 영양을 끼친 이곳은 한국의 카타콤바(로마시대의 비빌교회로 불리고 있다) 신리 성지는 서해를 통해 들어오는 조선교구장 더블뤼(baveluy)주교가 거처하는 곳이다 더블뤼 주교는 1845년 10월 김대건 신부와 함께 강경에 첫걸음을 내디딘 후 1866년 갈매못에서 순교하기까지 21년동안 ..

카테고리 없음 2022.10.30

가을 산

가을 산 靑雲. 丁德鉉 계절 담 넘어가는 시월 마지막 주말이다 집 밖을 나와 산 모퉁이 들어서면 청치마 울긋불긋 색갈이 달라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사색이 감동의 물결이다 하루를 재촉하며 숨이 멎은 자연의 생태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 하는 길 사람들 애잔한 모습을 즐기고 있다 화려했던 젊음은 청춘을 잃어버리고 돌아서야 하는 길 망월사 사패산 중턱 너털 바위 속세에 묻혀사는 나목들은 붉은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고즈넉한 망월사 핑경소리에 머물던 가을은 계절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그리움 스산한 바람에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 이별의 슬픔을 애석해하며 흘린 눈물에도 이른 봄 희망을 기억하기에 달랠 수 있는 서러움이다 사랑했던 가지를 밀치고 떠난 그리움 누구에게도 원망할 수 없는 세월은 지맘대로 사색을 즐기며 풍경을 만..

카테고리 없음 2022.10.29

호수의 달빛

호수의 달빛 靑雲. 丁德鉉 쟁반같은 그릇에 담긴 맑은 물 하루가 저물고 어둠이 내리면 조용한 잿빛 얼굴로 밤을 맞이한다 그리움 한웅큼 가슴에 담고 바람소리 멜로디에 귀 기울이며 하룻길을 기억하며 흔들리는 잔잔한 물결은 깊어가는 밤을 연주한다 이따끔 들려오는 풀벌레소리도 덩달아 반주에 동참을 구경꾼 없는 밤의 무대는 하얀 보름달이 검은 구름사이로 곁눈질을 한다 숨박꼭질 하는 달빛 검은 밤 호수에 얼굴을담고 외출 준비에 화장을 한다 뒤늦은 시간 바람이 지나간 뒷머리 호수는 늦은 시간에 스르르 잠이든다 낮과 밤이 공전하는 공간에서 조용한 호수에는 내가 알 수없는 사연들이 한 밤중에도 많은 이야기와 그림을 그리고 있나보다 호수와 달빛 모든 생물을 품속에 않고사는 그리움은 어머님 품속같은 사랑 이야기를 깊은 밤이..

카테고리 없음 2022.10.29

호수의 달빛

호수의 달빛 靑雲. 丁德鉉 쟁반같은 그릇에 담긴 맑은 물 하루가 저물고 어둠이 내리면 조용한 잿빛 얼굴로 밤을 맞이한다 그리움 한웅큼 가슴에 담고 바람소리 멜로디에 귀 기울이며 하룻길을 기억하며 흔들리는 잔잔한 물결은 깊어가는 밤을 연주한다 이따끔 들려오는 풀벌레소리도 덩달아 반주에 동참을 구경꾼 없는 밤의 무대는 하얀 보름달이 검은 구름사이로 곁눈질을 한다 숨박꼭질 하는 달빛 검은 밤 호수에 얼굴을담고 외출 준비에 화장을 한다 뒤늦은 시간 바람이 지나간 뒷머리 호수는 늦은 시간에 스르르 잠이든다 낮과 밤이 공전하는 공간에서 조용한 호수에는 내가 알 수없는 사연들이 한 밤중에도 많은 이야기와 그림을 그리고 있나보다 호수와 달빛 모든 생물을 품속에 않고사는 그리움은 어머님 품속같은 사랑 이야기를 깊은 밤이..

카테고리 없음 2022.10.29

가을 인생

가을 인생 靑雲. 丁德鉉 맑고 푸른 고운 잎새에 가을이 묻어옵니다 가을은 세월의 무상함을 인지하고 계절을 데리고 추근대지 않고 소리 없는 길을 달리고 있다 가지를 떨어진 낙엽은 이듬해 다시 피어날 희망의 약속이 있겠지만 우리네 인생은 기세등등한 학벌에 천하를 가진 사람이나 남의 부러움으로 세상의 온정을 베풀었던 사람도 이 세상 한번 가면 돌아올 수 없는 인생 스치는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초로인생이라 한번 왔다가 가는 나그네 인생인데 뭐 그리 호들갑을 떠는가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 정신 좀 차려라 한 달이 크면 한 달은 작은 법이려니 당신들도 감나무에서 떨어질 날이 있겠지 앞만 보지 말고 뒤를 한 번쯤은 돌아보게나 어디 감나무뿐이겠는가 사과나무도 대추나무도 얼굴이 붉어지면 떨어지는 법이려니 자연 속의..

카테고리 없음 2022.10.05

아름다운 시월

아름다운 시월 靑雲.丁德鉉 푸른 산 떡 갈잎에 황토 흙탕물이 튀어 박혀 얼룩진 얼굴 황혼의 잎새 관절이 물러 지팡이도 없이 바람을 따라 집을 나선다 뒷골목 쌓이는 낙엽 위엔 바람도 쉬어가고 시월은 소리 없는 계절을 데리고 와 푸른 세상을 온통 아름다운 단풍으로 설렘을 그리움으로 만삭의 열매는 얼굴을 붉히며 수확을 기다리는 손짓 시월의 가을은 낭만과 시적 감각이 풍부한 아름다운 잎새들의 슬픔과 추억을 국화 향기 그윽한 정원에 코스모스 기웃거린 웃음소리 해바라기는 미소를 짓고 시월의 가을을 붉은 단풍으로 가을에 묻힌 시월은 아름다운 세상으로 데리고 간다. 221003

카테고리 없음 2022.10.04

춘천 막국수

막국수 靑雲. 丁德鉉 막국수 한그릇 먹으로 식당에 들어왔다 도리상 의자에 앉은 95명 한국현대시인들 종업원 아가씨 주문 방법이 일색이다 물국 이 일곱, 비국이 열다섯 기다림은 시간초과 무한정이다 준비가 안된 기다림은 순서를 셀 수가 없다 물 물냉, 비빔은 빔 기다림에 주방장 손바닥에 불이나고 써빙 아가씨 물빙 비빔 불났다 불 220930

카테고리 없음 2022.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