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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가 사라지는 것

왔다가 사라지는 것 靑雲. 丁德鉉 긴 장마가 며칠째 물 폭탄으로 세상이 젖어 있다 창문 밖에선 바람소리가 비행기 날고 빗물 맺힌 유리창엔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왔다가 사라지는 것들 꽃이 필때의 아름다움을 누가 따를손가 그제 며칠이면 사라지는 것을 그러기에 더 아름다운 것은 꽃이 아닐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그러기에 세상에는 신이 만들어 내는 나이가 있다 지지않은 꽂이 있다면 예쁘다고만 말 할수 있으랴 새것은 헌것으로 헌것은 새것으로 공전하는 동그라미 속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왔다가 사라지는 것 2307155

카테고리 없음 2023.07.15

생존의 법칙 (물총새)

생존의 법칙 靑雲. 丁德鉉 우주의 자연 속에는 만물이 살아가는 생존의 법칙이 있다 사람, 동물, 식물 지구를 밟고 살아가는 삶 속에는 모든 사랑이 숨어 있다 미명의 한 마리 새의 인생 끝없는 수평선을 배회하며 걸어 다니는 삶 사람이나 그들이나 왜 이세들이 필요한가? 집 한 채 없는 쓰레기 풀숲 둥지를 틀고 모진 풍파에 적응하며 알에서 새끼를 부화시켜 키우는 장면 아름답기보다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사람들은 자식을 새들은 새끼를 나무들은 씨앗을 신의 게시가 없었다면 어찌 이런 일들을 삶이 있기에 자연을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 호수의 수평선 물 위를 걷는 물총새 부화의 장면을 보고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모든 만물이 이세들이 없다면 세상은 공존할 수 있을까 230711

카테고리 없음 2023.07.11

아주 작은꽃

아주 작은꽃 靑雲. 丁德鉉 녹색이 푸른 들녘 신록이 넘실대는 푸른 계절이다 출렁이는 물빛이 그리워지는 한 낮 태양은 눈이 부시도록 빛나고 그늘을 찿는 나그네 산 인지 들 인지 사는 곳이 어딘지는 알고 있을까? 잡초속에 숨어사는 이름표 없는 무명초 길 바닥인지 돌 밑인지 잡초밭인지 얼굴 드러내고 웃고 있다 작지만 예쁜 꽃이 없다면 누가 널 알아보겠니 사람들이 붙혀준 이름값으로 꽃피워 주니 널 알아본단다 앙증맞게 귀여운 아주 작은꽃 230708

카테고리 없음 2023.07.08

아버지의 술잔

아버지의 술잔 靑雲. 丁德鉉 나, 열세살때 동네 한바퀴 돌아 다리 건너 마을에 술 도가(막걸리양조장)이 있었다 아버지 술 생각이 나시면 누런 양은 주전자로 술 심부름을 시켰다 어린 나이에 갔다가 오려면 30분이 넘 걸린 거리였다 이 도가에 가면 키큰 아저씨가 긴 작대기가 달린 바가지로 내 키보다도 큰 항아리에서 휘휘 저어서 주전자에 막걸리를 담아 주시며 아버지 심부름 왔구나! 네, 주전자에 술을 받아들고 조작 걸음으로 해찰하면서 집으로 오는 길에 주전자 꼭지에 입을대고 한 모금 술 맛을 보곤 했다 집에오면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안주에 하얀 대접에 술을 따라 드셨다 술을 드시면서 나에게도 조금 따라 주시면서 심부름 하느라 애썼다 하시면서 먹어보라고 하셨다 아버지가 하신 말씀 술은 어른앞에서 배워야 한다 ..

카테고리 없음 2023.07.02

탁주 한 잔

탁주 한 잔 靑雲. 丁德鉉 소박한 노인의 꿈 비록 탁주일망정 떨어지지 않고 마시고 싶다는 소망의 비원(悲願)은 시인만의 것은 아닐진대 이 땅에 사는 노인들의 소망이기도 하다 사후천추만세지명 불여생시 탁주일배 (死後千秋萬歲之名 不如生時濁酒一杯) 사후의 세계보다는 살아생전이 더 소중하다는 뜻이다 (靜坐自思量) 정좌자사량 조용히 앉아서 혼자 생각해 보니 (不若生前一杯濡)불약생전일배유 살아생전 한잔술로 목을 축이는 것만 못하네 (我口爲向子姪導)아구위향자질도 내가 아들과 조카에게 말하노니 (吾老何嘗混汝久)오노하상혼여구 이 늙은이가 나라를 괴롭힐 날 얼마나 되겠는가 (不必繫鮮爲) 불필계선 위 꼭 고기 안주 놓으려 말고 (但可勤置酒) 단가근치주 술상이나 부지런히 차려다 주렴 만연의 이규보가 간절하게 바란 것은 쌀밥에..

카테고리 없음 2023.06.29

비는 오는뎨

비는 오는데 靑雲. 丁德鉉 어젯밤 오락가락 머물던 비가 낮이 밝으면서 굵어진 빗줄기가 주룩주룩 내린다 소리만 들어도 풍년이 오는 소리 곱게 내린 빗줄기 리듬소리는 많은 생각을 만들어 낸다 좋은 생각에 명상을 하는 사람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책을 읽는 사람 마음 조아리며 창문 밖 바라보며 걱정에 수심이 가득한 사람 가뭄에 목말라하던 초목은 덩실덩실 춤을 춘다 빗속을 혜엄치는 바람은 가지를 흔들어 놓고 이슬을 털어낸다 처마 끝 흘러내린 빗물은 무슨 생각을 할까? 반기는 사람도 걱정을 하는 사람도 인생은 드라마 같은 예술이다 세월 한 복판 유월하순 지금은 장마철이다 잠자던 호수 배가 불러오고 굳은 땅 고인 물은 운동장을 호수로 만든다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하늘의 조화 올 장마철엔 평온하기를 230629

카테고리 없음 2023.06.29

그물로 바람을 잡을 수는 없다

그물로 바람을 잡을 수는없다 靑雲. 丁德鉉 세상은 만물의 생존에 이유없이 허술함을 그냥 두지 않은다 목표가 없는 설계는 목적을 이룰 수 없듯이 꿈만 가지고선 목표의 고지를 오를 수도 없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처다보지도 말라는 말 처럼 오르지 못 할 일은 이미 결정 된 일이다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모든것이 이미 결정 된 일이다 세상 일이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물이 꺼꾸로 흐를 수는 없는 일 그물을 던질 때는 바람을 잡으려고 던진 것이 아니다 욕심을 버리고 순리에 맞은 행실을 가르키는 말이다 진실속에 진리가 살아있고 자동차 다리가 있고 돌다리(징검다리)가 따로 있다 세상이 사람을 속일지라도 사람이 세상을 속이며 살 수는 없다 꿈과 희망은 욕심일 뿐 도전과 실천은 강물에 미끼를 던지는 희망 일 뿐이다 ..

카테고리 없음 2023.06.22

바람 꽃

바람 꽃 靑雲. 丁德鉉 계절은 유월 한 복판 모든 식물에서 피어나는 꽃은 바람을 마중하는 등대불과 같다 바람꽃 이름만 들어도 신선하다 바람이 꽃이 되었나 하겠지만 바람꽂이 따로 있다 미나리아제비과 에 속하는 속씨 식물 유럽과 북아메리카 아시아가 원산지이고 높은 산간 고지대 습지에서 서식 이른 봄 피는 꽃과 가을에 피는 꽃이있다 우리나라에는 13종의 바람꽃 속 식물이 자라는데 꿩의 바람꽃과 외대바람꽃을 흔히 볼 수 있다 한라산엔 서바람꽃 설악산에는 홀아비 바람꽃이 서식한다 바람꽃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 서식하며 주로 하얀색으로 앙징맞은 작은 꽃잎으로 이름처럼 바람처럼 산들거리며 시원스럽고 아름다운 꽃이다 230619

카테고리 없음 202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