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청운 정덕현

낮과 밤 靑雲. 丁德鉉 하루에 한 바퀴 공전하는 지구 태양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세상을 담 넘어 간다 하루를 반으로 나눈 낮과 밤, 24시 음과 양의 조화 아침 동이트면 시간을 재며 원을 그리고 간다 낮과 밤이 없었다면 일출과 일몰 빛으로 세상을 밝히고 생물과 세상의 활동을 간..

만남 靑雲. 丁德鉉 만남이란 생각만해도 설레임이 앞 선다 만남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느낌과 생각은 다르지만 반가움과 그리움이 앞 선다 그 속에는 얼마만의 기다림, 시간에 따라 반가움은 배가되고 기다림 만큼의 헤어짐의 아쉬움도 배가 된다 친구간의 만남 연인과 이성간의 만남 ..

답답한 세월 靑雲. 丁德鉉 하루 이틀 사흘 한달 두달 흘러 간 세월이 일년이 훌쩍 반세기를 넘어 70여년 헝크러질대로 얼킨 실 타래를 풀어야 할 끝이 안 보인다 헝크러진 타래가 분명 시작과 끝이 있을텐데 어디서부터가 시작인지 끝인 줄을 찾아야 할 터인데 밀고 당기는 세월은 ..

소한 (小寒) 靑雲. 丁德鉉 오늘은 일년 중 제일 춥다는 小寒 날이다 24 절기중 23번째 되는 날 일년 중에 제일 춥다는 날이기도 하다 옛날 속담에 大寒이 小寒에게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날이다 小寒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춥다는 이야기다 어릴 적 어른..

己亥年 새 아침 靑雲. 丁德鉉 황금돼지의 해 기해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무술년에 못다 하신 일 미련 남기지 말고 차근차근 마무리 하시고 2019년 올 해는 시작부터 단단한 꿈을 짓고 모든 일이 실타래처럼 술술 잘 풀리는 황금 돼지의 해가 될겁니다 꿈을 이루려면 첫째 건강 하..

태조산 간원사 靑雲. 丁德鉉 천안 초입 들머리높지 않고 아담한 태조산이 있다동네 뒷산 산책길 같은 산이다연말 송년 산행으로경기 안산에서회원 42명이 찾아왔다제일교포 각연거사(覺然居士) 김영조의시주로 1977년 세워진 목조 사찰이다고즈넉한 산사 각원사 대웅전, 관음전, 연산정 천불전, 칠성전산신 전, 성종각웬만한 사찰보다 큰 목조건물이다성탄절 이브에 들리는고요의 목탁소리와 핑경소리는한 해를 보내는 산사의 아쉬움이메아리로 흔들림이다솔바람이 차가운 길 능선손등이 시릴 정도의 시린 바람햇살 없는 정오의 한 낮지난해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걷는 산행 길은계절의이름값을 실감한다 내려오는 길한 해를 보내는 무사함의 감사에각원사 청동대불 정원에서사진 한컷 인증숏또 한해의 무사함을 두 손 합장하며뒤 돌아 ..

갈대꽃 靑雲. 丁德鉉 바람이 지나다 머무는 그 곳 바람을 흔들고 서 있는 갈대 밭 혼자가 아닌 여럿 누굴 기다리나보다 고집스레 화려하지도 않은 꽃 피워놓고 그 자리에 서서 자랑을 늘어놓고 발길 멈추게 하네 하얀 햇살에 얼굴 붉히는 수줍음은 금발 외국 여인을 닮아 아침 햇살 저녁 ..

동지 날 靑雲. 丁德鉉 節氣로 십 일월 하순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동지(冬至)가 돌아온다 그 날이 오늘이다 동지 날에는 팥죽을 쒀서 온 집 둘레에 뿌리며 귀신을 몰아내고 신년 운세를 기원 한다는 풍설도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들으면 우스개소리로 일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

청간정 靑雲. 丁德鉉 雪岳을 등에 업은 동해바다 토성면 청간정 수변 누각에 앉아보니 철석이는 파도소리에 신선의 황홀감 그지없구나 嶽海相調古樓上 악해상조고루상 果是關東秀逸景 과시관동수일경 파고에 시름하는 백사장도 하얀 물거품이 품에 안고 노는구나 동해의 아름..

첫 사랑 靑雲. 丁德鉉 끈이 없는 허허벌판 세상에 나와 제일 먼저 내 마음 훔친 너 지금 어드메 살고 있을까? 두 손 꼭 잡고 다짐했던 그 약속 물거품되어 사라지고 꿈속에서 만나보니 또 다시 물거품 백사장 모래 톱에 새긴 그 이름 파도에 밀려 사라진 사랑 또 다시 물거품되어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