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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세월

청운(靑雲) 2019. 1. 8. 23:29

 

 

 

 

 

 

 

 

 

답답한 세월

 

靑雲. 丁德鉉

 

하루 이틀 사흘

한달 두달 흘러 간 세월이

일년이 훌쩍

반세기를 넘어 70여년

헝크러질대로 얼킨

실 타래를

풀어야 할 끝이 안 보인다

 

헝크러진 타래가

분명 시작과 끝이 있을텐데

어디서부터가

시작인지 끝인 줄을

찾아야 할 터인데

 

밀고 당기는 세월은

고무줄이 되었다

답답한 세월에

텔레비젼 뉴우스만 바라보니

보는 나도 끝을 알 수가 없다

 

보이지 않은 타래의 끝을

남, 북, 중, 미, 러

서로 당기기만 하고 있으니

도망치는 것은 세월이다

올해는

마지막 황금 돼지의 해이다

 

황금이란

복을 드리는 만큼

마음의 문이 열려있으니

늘어진

고무줄이 끈어지지 않도록

훌훌 털어내고

미로의 창문이 열렸으면!~~

19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