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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문학

청운(靑雲) 2024. 10. 24. 23:37


          靑雲.丁德鉉

하늘도 하나요 산도 하나인데
초원 속의 녹색 들은
네 땅 내 땅 다투지 않고
발 뻗고 살고 있는데

휴전선 금하나 그어놓고
돌아선 몽
울지 않은 총부리를 겨누고
갈 수 없는 땅

먼 산 바라기로 보이는 곳
내 고향 내 형제가 살고 있는데
철천지 원수가 되어
오지도 가지도 못한 저곳

눈 감아도 눈을 뜨고 바라보아도
통일 통일 외쳐보지만
대답 없는 그리움은 상처로 남아
돌아서지 못한 아픔

오늘도 찾아온 통일전망대
동해바다 푸른 물도
소리쳐 애원하지만
허물지 못한 철조망 거둘날이 오려나
2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