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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한 장

청운(靑雲) 2024. 11. 2. 22:23


         靑雲. 丁德鉉

서릿발 가시지 않은
이른 봄날 태어나
푸른 청춘을 흔들림으로

모진 눈 비
비바람에 시달리며
살아온 세상

가을바람을 이기지 못한
앗아간 형제들
다 어디로 가고

달랑 혼자 남은
낙엽 한 장
아직은 살고 싶어 울고 있다

외로움에 지칠까 봐
따라가 보지만
잃어버린 형제들 찾을 길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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