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옛날 말 속담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는
팥이 난다고 한다
씨앗 없는 나무는 없고 씨앗은
자신의 성분을 속이지 않는다
사랑,
마음도 주어야 받을 수가 있고
주지 않은 사랑은 사랑을 받을 수가 없다
받으려 만 하지 말고 먼저 다가가면
찾아오기 마련이다
베풀지 않고 받기만을 기다린다면
구겨진 양심의 속 알이로 속 빈 강정이다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도 싹이 튼다
베풂이란 사랑이요
마음의 양식이다
줄 때는 하나지만 올 때는 두 배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세상이라고 해도
공짜는 없다
빈 땅에서 싹이 트기를 기다린다면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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