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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재해

청운(靑雲) 2024. 12. 29. 23:49


          靑雲. 丁德鉉

자연은 아름다운 세레나데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
십 년 아닌 백 년 천년을 기다리며
가꾸며 풍경을 감상하며
자연을 즐기며 살고 있다

올해는 가을이 끝나기도 전
11월을 시샘이라도 한 듯
조기 첫눈이 내렸다
117년 만의 중부지방에 큰 첫눈이 내린
폭설

수십 년을 아름답게 자라 온 나무가
무게를 이기지 못한 순간
가지가 부러지고 찢어지고
상처를 입은 나뭇가지를 보는 순간
안타까운 아픈 상처다

인재가 아닌 자연재해는
사전 준비로 막을 수도 있지만
신이 아닌 이상
자연재해를 막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자연은 보호하며 가꾸어야 한다

눈은 비가 얼어붙은 기체아닌 고체로
지상에 떨어지면 쌓이기 마련인데
눈의 무게가, 얼마만큼
많은 눈이 내렸는지
실감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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