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빨간 단풍잎은 아직도 떠나기 싫어시린 가지를 붙들고 바람 마중 하는데오늘은 오랜만에 고우 님들 만나러 지하철을 탔다모임장소는 중간 지점 영등포역아직은 시들지 않은 색갈이 있는붉은 단풍사람 나이 황혼을 즐기는 중년옛날 같으면 상투머리에 검은 갓을 쓰고한 움큼 턱수염에 담뱃대를 입에 물고 놀 나이카톡 한통이면 한자리 모일 수 있는 그런 사이너, 나 할 것 없이 장소 구분 없이시간 되는대로 모이자 한마디면모여서 얼굴 보며옛날 고향생각에 허물없이 만날 수 있는 선 후배 친구들이다각자 하는 일 사는 곳은 다르지만젊은 시절엔만나기조차 힘 들었섰지만지금이야 모든 일손 놓고 즐기는 황혼의 나이만나면 서로의 건강을 체크하며주고받는 술잔에 하루를 연다세월이 가다 보니이름이 지워진 몆 사람의 친구들이 있지만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