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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님들

靑雲. 丁德鉉빨간 단풍잎은 아직도 떠나기 싫어시린 가지를 붙들고 바람 마중 하는데오늘은 오랜만에 고우 님들 만나러 지하철을 탔다모임장소는 중간 지점 영등포역아직은 시들지 않은 색갈이 있는붉은 단풍사람 나이 황혼을 즐기는 중년옛날 같으면 상투머리에 검은 갓을 쓰고한 움큼 턱수염에 담뱃대를 입에 물고 놀 나이카톡 한통이면 한자리 모일 수 있는 그런 사이너, 나 할 것 없이 장소 구분 없이시간 되는대로 모이자 한마디면모여서 얼굴 보며옛날 고향생각에 허물없이 만날 수 있는 선 후배 친구들이다각자 하는 일 사는 곳은 다르지만젊은 시절엔만나기조차 힘 들었섰지만지금이야 모든 일손 놓고 즐기는 황혼의 나이만나면 서로의 건강을 체크하며주고받는 술잔에 하루를 연다세월이 가다 보니이름이 지워진 몆 사람의 친구들이 있지만따라..

카테고리 없음 2024.12.07

12월의 한

靑雲. 丁德鉉벽에 걸린 달력을 바라보니 달랑 한 장옷을 벗어던진 나무를 보니가족을 잃고 흔들리는 낙엽 한 장으스스한 찬바람은 쌀쌀한데가을을 밀처버린 겨울의 문턱은왠지 쓸쓸하기만 하다진 겨울에도 없던 눈이 가을 끝자락에많이도 내렸다몇십 년을 자란 나뭇가지가 눈 무게에넘어지고 찢어지고 부러지고한 번 내린 눈으로 재난의 피해가이만저만아직도 지기 싫은 단풍잎은얼굴빛을 내고 있지만 찬서리 안고 오는북서풍은 옷깃을 여미고 얼굴을 감춘다12월의 한가을걷이에 일손이 멈춰진 아낙네는겨울 준비에 김장 냉장고 가득 채워 놓고앞마당 감나무 붉은 홍시 가득 채워놓고군고구마에 커피 한 잔 찬 겨울이지만 마음은 따뜻하게 보내자241204

카테고리 없음 2024.12.05

생존의 법칙

靑雲. 丁德鉉세상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는만물이 살고 있다만물 속에는 흙과 모래 돌 물비바람은 만물의 생명의 빛이 되고 등불이 된다그 속에는 온갖 동물과 사람이어우러져 자연을 가꾸고 생명력이 있는동식물 꽃과 나비와 벌 한데 어우러진 동반자로세상을 지배하며 살아가고 있다식물과 나무들은 꽃을 피우고열매를 맺어 사람들의 먹거리를 만들어 주고동물들은 날아다니는 놈뛰어다니는 놈 자신들 나름대로는살아가는 생존의 법칙이 따로 있다말을 못 한 동식물들도우리들의 세계를 따르지는 못 하지만자신들의 세계가 어우러지며살아가는 방식이 따로 있다신이 아닌 세상 자연 속에는주고받으며 함께 공생공존 하면서

카테고리 없음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