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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몰

靑雲. 丁德鉉희망의 노래로 새 아침을 연다횃불의 여명을 왼쪽 날개에 걸치고 한 나절을 보내고사랑의 입김이 그리움을 헤치고돌아서는 오후희망의 미로를 찾아다니며나뭇잎 사이를 헤매는 겨울바람 흔들어 놓고 도망치는 얼굴 없는 신사찾는 사람 없어도 어깨를 툭 치며돌아서는 당신하늘에 웃었다 울었다 붓질하고불어오는 찬바람혹독한 겨울바람은 누가 동반하지 않아도 누가 기다리지 않아도할 일 다 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펼친다동에서 서쪽을 행선지로 달려가는 무지개하룻길 멀다 않고 뒤돌아서는붉은 하늘 서녘 하늘 지는 노을은 환희의 아름다운 풍경으로내일의 희망과 꿈을 싫고 얼굴을 감춘다241220

카테고리 없음 2024.12.20

겨울 철새

靑雲. 丁德鉉갈대꽃이 흔들리는 찬바람에 시린 계절아직 지지 않은 붉은 단풍은 색이 바랜 채로머물러 있고주위에 머물고 있던 나목들은 옷을 벗은 채로 떨고 있다보이지 않던 철새가 찾아왔다햇병아리를 닮은새끼 오리 몇 마리 와서 놀더니어데서 살다 왔을까?살이 통통한 청둥오리가 떼 지어찾아왔다계절이 계절인 만큼철새들이 이사를 온 모양이다새들은 피부가 어찌 생겼기에한 겨울 얼음 물속에서 지낼 수 있을까 궁금하다몸통이야 털이 있으니 그렇다고 하지만발은 시릴 텐데사람과 동물들의 다른 점이 있긴 하지만나에게는 의문의 숙제다며칠사이 강추위로 호수가 절반은얼어붙었다한 낮 뿜어대던 분수대도 잠이 들고나이테를 그리던 물결은 기체가 고체 얼음 바닥이다241217

카테고리 없음 2024.12.17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靑雲. 丁德鉉요즘 혼미해진 정신이 마음 둘 곳이 없다아무 일 없어도 생각할 일이 많은데 온통 세상이 거짓말에다가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가 되어가는 세상이짜증이 날 때도 있다어쩌다가 이렇게 세상이 변했을까?인간들의 욕심이 그토록 무서운 줄을 새삼 느낀다세상의 삶 속에는 지켜야 할 진실이 있다힘이 좋다한들 권력이 좋다한들 남을 속이고선자신이 일어설 수가 없다처음이나 순간의 착각의 속임수로 돌려치기를 할 수는 있다 치더라도세상 일이란 앞과 뒤가 있고 머리가 있으면 분명 꼬리가 있다어느 누구의 자 잘못을 따지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높은 곳이 있으면 낮은 곳이 있고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세상을 거꾸로 가며 살 수는 없다요즘 세상이 아래위 선 후배도 아이 어른도 없는 혹독한 세상이다누구의 자 잘못을 따지..

카테고리 없음 202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