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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靑雲. 丁德鉉 세월, 세월, 세월 세월은 세상의 문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두드리기도 한다 사람들 자신이 하는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은다고 세월 탓하며 푸념을 하며 산다 세월은 물처럼 흘러가고 뭇 바람 강 건너가듯 우리의 삶을 헤치고 떠나간다 순간을 바라보며 세월이 많이 변했다고들 말한다 세월 탓 하지 말고 살아온 흔적을 노적으로 남기자 240327

카테고리 없음 2024.03.28

네가 먼저 내가먼저

靑雲. 丁德鉉 질서 없는 키재기로 줄 선 나목들 찬서리 지고 바람이 환해지니 함성이 터져 나온다 파란 풀잎이 그렇고 움츠렸던 나뭇가지도 눈망울 붉어지는 꽃봉오리가 네가 먼저 내가 먼저 순서를 기다리며 봄 냄새를 맡고 도랑을 친다 남풍 불어 온 꽃 향기가 양지쪽 울타리 밑에서 선수를 친다 고목나무 곁가지 매향(梅香)이 피고 나니 노랑 산수유 꽃 줄 선 벗지 꽃 사랑의 터널을 만든다 앞 다툼 해도 열흘을 살고 가는 화려함도 향기 없이 사라진다 240320

카테고리 없음 20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