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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는 나무

靑雲. 丁德鉉 아직은 잎새도 성숙하지 못한 얼굴 색깔도 풋내 나는 저 나무는 무슨 생각으로 비를 맞고 섰나 비는 내리지만 조용한 바람기 없는 정오 한 나절 옆에 서있는 나무는 화려한 꽃단장에 봄을 뉘이는데 한동안 봄 가뭄으로 목말라 했을터 조용한 흔들림으로 무표정한 비를 맞으며 얼굴에는 눈꺼풀 푸른 잎 빗방울 떨구고 있다 햇살 없는 운무 속에 촉촉한 비는 내리고 하루를 쉬어가는 나그네의 이정표 한해를 살아가려면 에너지를 쌓아야 싱싱한 여름날 휘파람을 부르리라 이렇게 비가 내리면 마음이 착잡해진 여유 푸른 그리움 달래며 속삭이는 연정 누가 꼭 찾아올 것만 같은 기다림은 빗방울 속삭이는 주룩주룩 소리만 들려온다 240415

카테고리 없음 2024.04.15

장고항 축제

靑雲. 丁德鉉 봄의 향연 가로수가 화려한 벚꽃 길 달리는 차창 밖은 개나리 꽃이 손짓하고 상춘객들로 고속도로는 만원이다 4월엔 초순에서 중순까지 당진 장고항에선 실치회 축제에 특산물로 많이 나온다고 한다 실치는 멸치보다 작은 물고기다 장고항에서 실치회 어항이 있다기에 동네 지인들과 함께 나들이를 갔다 장고항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장고항 해변 동굴 풍경이 자연이 주는 선물은 따라잡을 수 없는 미지의 숙제 갈매기의 쉼터로 풍경이 아름답다 산모퉁이 돌아 꽃지 해수욕장을 닮은 바위산 동굴이 신비롭다 실치회 어항의 풍요보다는 비싼 가격이 흠이다 240414

카테고리 없음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