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날씨는 푹푹 찌는 정오 팔월의 태양은 뜨겁기만 하다 사람도 동물들도 덥기는 마찬가지라 한낮 담장 위 나무 그늘에 앉아 피서를 하는 고양이가 한가롭기만 해 보인다 집도 없는 거리의 천사 입고 있는 호피가 더 더워 보인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양양이 공원 사무실을 들랑거린 천사란다 그늘밑에서 몸단장을 하나 본다 이따금 밥을 챙겨주신다는 팀장님의 사랑을 담은 양양이 가끔 찾아와서 재롱을 부린단다 사람도 짐승도 집 나오면 외로운 법이다 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