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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천사

靑雲. 丁德鉉 날씨는 푹푹 찌는 정오 팔월의 태양은 뜨겁기만 하다 사람도 동물들도 덥기는 마찬가지라 한낮 담장 위 나무 그늘에 앉아 피서를 하는 고양이가 한가롭기만 해 보인다 집도 없는 거리의 천사 입고 있는 호피가 더 더워 보인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양양이 공원 사무실을 들랑거린 천사란다 그늘밑에서 몸단장을 하나 본다 이따금 밥을 챙겨주신다는 팀장님의 사랑을 담은 양양이 가끔 찾아와서 재롱을 부린단다 사람도 짐승도 집 나오면 외로운 법이다 240819

카테고리 없음 2024.08.19

해돋이

靑雲. 丁德鉉 깊은 밤 열대야에 밤잠을 설치고 오전 햇살을 피해 이른 아침 골프를 나간다 일찍 나가려 해도 6시 출발이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한참이다 해는 앞산에 벌써 구름 속에 묻힌 얼굴을 감추고 중천에 떴다 밤새도록 식지 않은 대지의 훈김은 하루 일을 두렵게 한다 오늘은 얼마나 더울는지 어느 해보다도 더 길고 더운 여름을 견디기가 낮과 밤이 구분 없는 폭염을 감당하기는 여간 힘든 날씨다 이런 날 한줄금 소낙비는 오아시스의 희망이다 이제 계절이 있기에 어려워도 조금만 처서가 멀지 않았으니 야외에서 일하시는 분들께선 요즘 오전 작업만 한다는 이야기다 추운 겨울을 생각하며 덥지만 참고 견디는 수밖에 오늘도 카친님 모두가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240819

카테고리 없음 2024.08.17

南과 北의 이념

靑雲. 丁德鉉 신이 만들어 주신 금수강산 한 반도 대한민국 남과 북 두 동강이 난 조각구름이다 한 놈은 정신 나간 혼수상태 지 족만 거둘 뿐 백성은 나 몰라라 세월 보내는 놈 그래도 밑에서는 벌 벌긴다 무능에 빠진 우리 대통령 총장 시절 그 기백은 어디로 술에 술 물에 물 탄 듯 큰 일을 해도 빛이 안 난다 너와 나의 이념이 다른 통치자 이쪽이나 저쪽이나 백성들은 눈치만 살핀다 이래도, 저래도 강 물속 조각 돌은 굴러다닌다 240815

카테고리 없음 202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