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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천사

청운(靑雲) 2024. 8. 19. 17:36


        靑雲. 丁德鉉

날씨는 푹푹 찌는 정오
팔월의 태양은 뜨겁기만 하다
사람도 동물들도
덥기는 마찬가지라

한낮 담장 위 나무 그늘에 앉아
피서를 하는 고양이가
한가롭기만 해 보인다
집도 없는 거리의 천사

입고 있는 호피가 더 더워 보인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양양이
공원 사무실을 들랑거린 천사란다
그늘밑에서 몸단장을 하나 본다

이따금 밥을 챙겨주신다는
팀장님의 사랑을 담은 양양이
가끔 찾아와서 재롱을 부린단다
사람도 짐승도 집 나오면 외로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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