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 정덕현 푸른 잔디는 누워 잠자고 날씨는 이른 아침 이슬을 먹고 기상을 한다 그렇게도 넓은 광야 이따금 띄엄띠엄 장성으로 서있는 푸른 소나무 모두가 짝을 지어 군중을 이루는데 넌 어찌 어디에서 날아와 거기 서 있니 넌, 나를 보았는지 모르지만 난, 너를 보고 그냥 돌아갈 수가 없구나 너도 역시 조상들이 모여사는 집단인 줄 알고 있는데 어쩌다가 이 넓은 푸른 잔디밭에 외로움을 달래고 있나 사람이나 식물이나 설 자리가 있다고는 하지만 너를 보는 순간 외로움이 가득하구나 네가 그 넓은 잔디밭에서 태어났지만 그렇게도 예쁜 꽃을 피우지 않았다면 난들 너를 어찌 보았겠니 할 짖을 다 했으니 너도 그 자리에서 족보를 만들어 네 식구들을 챙겨라 이름도 아름다운 꽃무릎 240927 설악산 썬벨리 리조트 골프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