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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값

靑雲. 丁德鉉 명절 연휴를 앞둔 날씨는 오늘도 찔금거리는 빗줄기가 서민들의 마음을 무겁게만 한다 명절에 식구들 먹거리와 부모와 자식들 선물 하나라도 챙기려면 날씨라도 도와주어야 할 텐데 말이다 떡값, 우리 서민들이 언제 떡값을 챙겨 본 사람 있나요? 요즘 정치하는 국개들은 여의도에서 탄핵 운운하며 하는 일이 무엇인지? 세금 내는 국민들은 1원도 없는 떡값이 국회의원들 1인당 850만 원이란다 당신들은 하는 일이 무엇인지는 모르나 너네들만 명절을 쇠는지 묻고 싶다 세비를 국민 세금으로 받아 챙기면 받는 만큼의 일을 하고 챙겨야지 날마다 서민경제는 바닥으로 추락하는데 당파싸움에 체면 때우고 밥그릇만 챙기는 좀 벌레가 아님 무엇이냐 주권 없는 서민이라 아무리 참고 살려고 하지만 화가 난다 선량하신 국회의원 당..

카테고리 없음 2024.09.13

한줌의 재

靑雲. 丁德鉉 태어날 때 천하의 기쁨으로 축복 속에 세상이 밝았는데 울고 불고 달려온 가족들 정신이 몽롱해진다 조마조마 마음조리던 그날이 왔다 세상이 싫다고 뒤돌아 설 땐 슬픔으로 눈물없는 울음 바다다 부모가 되든 형제가 되든 친구가 되든 한 세상 어깨에 지고 살아온 삶 그렇게 행복했었노라 말 하는이가 있으려나 뒤돌아선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길 한번 왔다가 돌아가는 건 마찬가지 오늘은 가신님의 배웅길에 화장장에 승화원 납골당을 다녀왔다 이승에서 무얼 하고 어떤 삶을 살다가 가신님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이다 목숨이 떨어지면 이틀 밤 삼일이면 한 줌의 재로 닮 긴 채 항아리 속에 갇혀 성냥각 호텔에 고려장이다 검은 상복을 입고 줄 선 상제들은 울고 웃고 어깨의 짐을 내려놓은..

카테고리 없음 2024.09.10

호박 꽃

靑雲. 丁德鉉 넓은 땅 평지 밭을 밀치고 자투리 땅이나 비탈진 언덕배기 아님 울타리 밑에 구덩이 속에서 살아도 다산의 어미 노릇을 한다 한송이 꽃잎이 별모양으로 노란색 풍성한 꽃 맺음에 마디마디 달리는 호박 덩굴은 하루에 한 뼘씩 자라고 호박은 하루에 1치씩 큰다 오죽하면 호박 크듯 한다고 호박꽃은 암꽃과 수꽃이 다르다 꽃잎은 같아도 꽃술이 다르다 호박이 크다가 보니 벌도의 벌 호박벌은 덩치도 크다 싱싱한 애호박을 부침을 하면 한 잔 생각나는 막걸리 간식거리로는 금상첨화로 일품 울타리나 담 넘어 누렁 호박은 보기만 해도 마음은 부자가 된다 얼굴이 큰 누렁 호박은 한겨울 북서풍 몰아치는 날 찹쌀가루로 새알을 만들어 넣은 호박죽은 별미로 이웃 동네잔치로 아낙들의 군침 도는 입담으로 깊은 겨울을 보낸다 240..

카테고리 없음 2024.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