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시월의 첫째 월요일 오후 한낮 햇살이 없는 시원한 바람이 걷기 좋은 날 소래습지 공원을 찾아갔다 주차를 하고 돌아서는데 깜짝 놀랐다 주차장 가로수 중년 벚나무가 절반은 가을인데 절반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그도 한 나무에서.~~ 해마다 가끔은 몇 송이씩 피어있는 꽃을 본 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활짝 이른 봄날처럼 벚꽃이 피어있는 것은 처음으로 보는 장면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여름 날씨가 너무 덥다가 보니 이성을 잃은 나무가 봄인 줄 알고 있는지 반갑기도 하고 신기해 몇 카트 사진을 담아본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봄날처럼 활짝 핀 벚꽃이 신기하기만 하다 철 잃은 계절에 꽃이 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던데 말처럼 좋은 일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시월도 중순에 들어선 찬바람이 옷깃을 여며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