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개 해수욕장 靑雲. 丁德鉉 무의도 호룡곡산이 낳은 자식 구비구비 고개넘어 도착한 곳 하나개 해수욕장 가을 문턱에 들어선 해변 백사장 모래밭은 할 일을 잃고 한가롭기만 하다 물 빛은 잿빛으로 흐린 날씨에 조수에 물 빠진 갯벌은 조용하다 초행 길이지만 바다를 가로지른 테크 길 해변의 바위 산 풍경은 내 나이만큼이나 황혼 색 그림이다 백사장님 내외분과 함께한 시간 하늘도 반겨준 듯 아침에 내리던 비도 그치고 바닷 길 걷는 길이 행복한 하루가 된것 같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인데 늦게 찾아 온 것이 그리움이다 이듬해엔 제철에 찾아 와 물 있는 바다를 보고싶다 오늘따라 썰물 조수에 철석이는 바닷물을 볼 수 없음이 아쉬움이다 바닷가에서 살고는 있지만 바다는 어딜 찾아가도 낭만이 있어서 참 좋다 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