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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룡곡산(虎龍鵠山)

청운(靑雲) 2023. 10. 20. 18:18

하나개 해수욕장

         靑雲. 丁德鉉

무의도 호룡곡산이 낳은 자식
구비구비 고개넘어 도착한 곳
하나개 해수욕장
가을 문턱에 들어선 해변 백사장
모래밭은 할 일을 잃고 한가롭기만 하다

물 빛은 잿빛으로 흐린 날씨에
조수에 물 빠진 갯벌은 조용하다
초행 길이지만 바다를 가로지른 테크 길
해변의 바위 산 풍경은
내 나이만큼이나 황혼 색 그림이다

백사장님 내외분과 함께한 시간
하늘도 반겨준 듯
아침에 내리던 비도 그치고
바닷 길 걷는 길이 행복한 하루가 된것 같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인데
늦게 찾아 온 것이 그리움이다

이듬해엔 제철에 찾아 와 물 있는 바다를 보고싶다
오늘따라 썰물 조수에 철석이는 바닷물을
볼 수 없음이 아쉬움이다
바닷가에서 살고는 있지만
바다는 어딜 찾아가도 낭만이 있어서 참 좋다
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