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81

내 집 마당에 가을이

찾아 온 가을 靑雲. 丁德鉉 초침 없는 전자시계 벽에 붙어서 붉은 색 글자로 날자를 세고 가면서 소리없는 시간을 끌고간다 한로(寒露)가 지난지 15일 첫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지났다 가을인가 했는데 어느새 여기까지 날마다 사는 집이지만 엘리베이터로 지하 주차장 밖에 나가 볼 일을 보고오면 다시 주차장 엘리베이터에 바깟 풍경을 볼 수가 없다 아름다운 정원 1층 밖을 나가보니 어느새 아름다운 풍경이 내집 마당에서 가을이 여물고 있다 멀리만 생각하고 단풍 구경 일정을 잡아놓고 기다리는 중 인데 먼저 찾아 온 가을이 내집 마당 풍경이다 붙잡지 못한 세월이 잘도 간다 풍경이 떨어지기 전에 많이 보고 기슴에 담아두자 그리움을 간직한 추억 한 토막 급한 일 없으니 세월아 가을아 천천히 가자 231025

카테고리 없음 2023.10.21

호룡곡산(虎龍鵠山)

하나개 해수욕장 靑雲. 丁德鉉 무의도 호룡곡산이 낳은 자식 구비구비 고개넘어 도착한 곳 하나개 해수욕장 가을 문턱에 들어선 해변 백사장 모래밭은 할 일을 잃고 한가롭기만 하다 물 빛은 잿빛으로 흐린 날씨에 조수에 물 빠진 갯벌은 조용하다 초행 길이지만 바다를 가로지른 테크 길 해변의 바위 산 풍경은 내 나이만큼이나 황혼 색 그림이다 백사장님 내외분과 함께한 시간 하늘도 반겨준 듯 아침에 내리던 비도 그치고 바닷 길 걷는 길이 행복한 하루가 된것 같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인데 늦게 찾아 온 것이 그리움이다 이듬해엔 제철에 찾아 와 물 있는 바다를 보고싶다 오늘따라 썰물 조수에 철석이는 바닷물을 볼 수 없음이 아쉬움이다 바닷가에서 살고는 있지만 바다는 어딜 찾아가도 낭만이 있어서 참 좋다 231019

카테고리 없음 202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