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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놀이

靑雲. 丁德鉉 시월이 담 넘어가는 마지막 날 설악산 주전골을 찾아왔다 풍경이 아름다운 기암 괴석에 매달린 단풍은 가을 햇살에 얼굴이 붉어졌다 돌멩이가 많은 수려한 계곡에는 청수 같은 맑은 물이 소리를 지르면서 흘러내리고 계절을 즐기러 찾아온 행락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눈 둘 곳 없는 풍경에 와~~ 와~ 함성이 터져 오른다 해마다 치러지는 행사지만 올 때마다 느낌이 다른 사색의 광장 주전골은 유명세를 탈만하다 흔들리는 푸른 가지에 붙은 여린 잎 어찌 저렇게도 예쁜 색을 입었을까? 하늘이 주신 자연은 신비롭기만 하다 곱게 물든 낙엽도 뒤안길을 속삭이는 황혼을 맞이한 듯싶다 성질 급한 놈은 벌써 땅바닥에 뒹굴고 살고 싶어 흔들리는 저 잎새는 생을 즐기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나 보다 너나 나나 한 세상 왔다..

카테고리 없음 2024.11.01

고군산 군도

靑雲. 丁德鉉 아름다운 강산 천혜의 고장 넓은 바다에 수놓은 섬 산업 발달로 세상의 삶이 뒤바뀐 현실 옛날 같으면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수 시간을 배를 타고 육지를 나갔다고 한다 고군산 군도는 군산 앞바다 작은 섬들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지금이야 새만금 방조제가 생긴 이후로 신시도에서 장자도로를 있는 다리가 놓여서 일일생활권이 아닌 시간 생활권으로 2~ 30분에서 1시간이면 군산 시내까지 갈 수가 있다 청정 바다에 어민들은 김양식으로 수입을 올리고 어업과 숙박업으로 특수의 수익을 올리며 부의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에 선 후배 지인들과 함께 지난해부터 오려했던 신시도 1박 2일 숙박 관광을 오게 되었다 인터넷에 소문이 자자한 형제분들의 유명 횟집이다 깨끗하게 정돈된 펜션으로 단체 손님들이 머물 수 있는 ..

카테고리 없음 2024.10.29

통일 문학

靑雲.丁德鉉 하늘도 하나요 산도 하나인데 초원 속의 녹색 들은 네 땅 내 땅 다투지 않고 발 뻗고 살고 있는데 휴전선 금하나 그어놓고 돌아선 몽 울지 않은 총부리를 겨누고 갈 수 없는 땅 먼 산 바라기로 보이는 곳 내 고향 내 형제가 살고 있는데 철천지 원수가 되어 오지도 가지도 못한 저곳 눈 감아도 눈을 뜨고 바라보아도 통일 통일 외쳐보지만 대답 없는 그리움은 상처로 남아 돌아서지 못한 아픔 오늘도 찾아온 통일전망대 동해바다 푸른 물도 소리쳐 애원하지만 허물지 못한 철조망 거둘날이 오려나 241024

카테고리 없음 202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