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85

상자속의 애벌레

상자속의 애벌레 靑雲. 丁德鉉 시선이 고르지 못한 머리에 십자선 기둥하나 두개를 하나로 만든 원심력 주인의 생각대로 머리를 돌려 틀에 박힌 암흑속 사지가 요지부동 그래도 내가 할 일은 다 한다 내 의지가 아닌~~ 나에게 붙혀진 이름은 책상 서랍 죄인이 되어 감옥속에 같힌지 몆 년 안방 귀퉁이 앉아 세월을 낚는다 가끔 문이 열릴 때 숨통이 트이나 맴이 맴이 아니다 서랍 모서리에 박혀 살아 온 세월도 애벌레가 되어 숨 죽이고 산다 230617

카테고리 없음 2023.06.17

오동나무

오동나무 靑雲. 丁德鉉 하늘 꽃과 철학 이미지가 아름다운 오동나무 오월 중 하순에 보라색 꽃으로 얼굴을 들어낸 식물 나무중에 잎이 제일 큰 나무다 아름다운 봄꽃이 사라진 계절 여름을 알리는 신호등이다 옛말에 아들을 낳으면 소나무를 심고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으라 했다 그것은 그만큼 빨리 자라기 때문이다 오동나무는 질이 단단하며 가볍고 무늬가 아름다워 악기를 만드는 재료 집을 짓는 목재로 많이 사용된다 위에 말처럼 옛날 시골집 담밑이나 어귀에 한 두그루는 쉽게 볼 수있는 풍경이다 그러나 지금은 산업 발전으로 잊혜져가는 고사목이다 어릴때 많이 보아서인지 지금은 오동나무를 보면 종도 아니고 나팔도 아닌 보라색 꽃을보면 고향의 향수가 짙어진다 오늘은 때 마침 대부도 구봉도 해양본부 주차장 그늘에서 쉬고 있는..

카테고리 없음 2023.06.11

(栗) 밤나무

밤나무 이야기 靑雲. 丁德鉉 청명한 하늘아래 푸른 숲이 넘실대는 산 모서리 중턱 철지난 늦은 오후 하얀 손가락을 펴 흔드는 꽃 자신의 근본을 잊지말라는 것과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이런 이유로 밤나무로 된 위패를 모신다 유아가 성장 할 수록 부모는 가시처럼 차츰 억세었다가 이제는 품안에서 나가 살아라 하며 밤송이처럼 딱 벌려주어 독립된 생활을 하라는 뜻으로 조율이시(棗栗梨枾) 제상에 두번째로 오르는 과실이다 밤꽃의 향기는 2km를 넘나드는 거시기를 닮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냄새와 같다고 한다 밤꽃은 멀리 보면 같아보이지만 암꽃과 수꽃이 한나무에서 피는 자웅동주(雌雄同株) 암수 한 그루입니다 밤꽃 냄새는 수꽃에서 풍긴다고 합니다 암꽃과 수꽃이 수정이 되면 밤송이가 되는데 밤꽃은 6~7월에 암수..

카테고리 없음 202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