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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靑雲. 丁德鉉 여행이 가고 싶을 때 마음이 곪을 때나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사람들은 정신을 수양하기 위해서 부모님 산소나 바닷가를 찾는다 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이 툭 트이는 감성이야 많은 생각 속에 이정표를 그래서 사람들은 바다를 많이 찾는 것 같다 나 역시 바닷가에 살고는 있지만 나만이 찾는 곳이 따로 있다 수평선에 조그마한 섬이 있는 곳 하루나 이틀쯤 다녀올 수 있는 곳 푸른 물결이 파도에 일렁이는 물거품에 빨래판을 그려놓은 모래밭을 거닐며 물 위를 나는 갈매기 울음소리에 시름을 달래보기도 바위섬 모래톱에 잘려나간 행간을 바라보며 시간 속의 세월이 익숙해지듯이 삶의 지혜를 수평선 물길을 따라 마음을 정화시키며 화려한 감성으로 수평선을 바라보며 포문을 열어본다 돌아서기가 낯설어진 고상한 풍경의 바닷가 ..

카테고리 없음 2024.06.22

고속도로

靑雲. 丁德鉉 길을 나서면 주차장이 따로 없다 가는 곳마다 사통팔방 잘 뚫린 고속도로는 만원이다 지금 이 시간 고속도로가 없었다면 상상이 안된다 가슴이 뻥 뚫린 고속도로 상행선과 하행선 시간대별로 상황이 다른 출퇴근 시간 직장으로 나들이로 업무차 명절 귀성객으로 미로 속의 미로 세상은 만원이다 오늘 지나가는 차를 한동안 지켜보았다 가는 차량 오는 차량 1분에 지나는 차가 137대 그 속에 타고 가는 사람들 무슨 생각에 가는 곳은 어디일까? 생각해 본다 모두가 사연이야 있겠지만 가는 길도 목적지도 이유는 있을 거다 그만큼 사람이 많이 산다는 것 지금 도시에 지하철이 없었다면 전국에 고속도로가 없었다면,~~ 전국의 도로 면적이 사용하는 농경지보다 많다는 것을 하지만 아직도 더 필요한 것은 고속도로다 젖줄 같..

카테고리 없음 2024.06.20

시냇물 처럼

靑雲. 정덕현 인생은 흘러가는 것 저 시냇물처럼 흘러가는 것 나도 저 물처럼 흘러가리 흐르다가 바위에 부딪치면 비켜서 흐르고 조약돌 만나면 밀려도 가고 둔덕을 만나면 쉬었다 가리 길이 급하다고 서둘지 않으리 놀기가 좋다고 머물지도 않으리 흐르는 저 물처럼 앞섰다고 교만하지 않고 지쳤다고 절망하지 않으리 저 건너 나무들이 유혹하더라도 나에게 주어진 길 따라서 노래 부르며 내 길을 가리라 ~~~~~~~~~~ 자연을 훔친 도둑 靑雲. 정덕현 산, 들 나무가 좋아 바람이 좋아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세상천지가 반겨주는 내가 서 있는 곳 그 속에는 온갖 만물이 살고 있다 희망이 있고 생명이 있고 행복이 있고 사계절이 있다 나는 그 계절을 훔치러 오늘도 밖으로 나왔다 눈앞에 꽃이 있고 나무가 잎을 피우며 희망을..

카테고리 없음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