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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靑雲. 丁德鉉 쌓여 있는 눈도 결국 녹기 마련인데 너를 향한 그리움은 쌓여도 없어지지 않는다 그리움에는 봄도 오지 못 할까? 꺾인 꽃을 보니 고개 숙이며 당신을 그리워하는 나의 모습 과도 같습니다 생각을 멀리하면 잊을 수도 있다는데 가다가 월컥 한 가슴 밀고 드는 그리움 사랑이란 두 글자 그 끈을 놓지 못한 그리움 그것이 사랑인가? 그리움인가? 240705

카테고리 없음 2024.07.05

조용한 서해바다

靑雲. 丁德鉉 저 멀리 작은 섬이 보이는 서해바다 물빛은 맑지 않아도 어머님 품속 같은 그리움을 간직한 곳 멀지 않은 곳엔 가지 못할 휴전선 선하나 그어놓고 네 땅 내 땅 실향민 가슴속에 멍어리진 아픔 달래지 못한 설음의 땅 한 시간이면 가고 올 수도 있으련만 왜, 이렇게 하늘만 쳐다보고 한탄만 하는가 오늘은 강화도 서쪽 삼산면 바다 끝자락 둔덕에 잘 지어진 Ladoudou 라두두 CAFF BAKRY 차 한잔 시켜놓고 바라본 서해바다 썰물 내린 뻘밭은 조용한 하루를 가슴 설레게 한다 풍경이 아름다운 유리창 밖 여름 바다는 가슴 착잡한 사람 마음을 얽힌 칡덩굴처럼 마음을 끓어당긴다 240704

카테고리 없음 2024.07.04

유월가니 칠월이다

靑雲. 丁德鉉 붉은 장미꽃 지고 나니 장마철 하얀 빨강 접시꽃 피고 나니 유월이 유월이 지네 세월이 꽃을 데리고 와 놀다 보니 계절이 가고 세월이 가네 보라색 꽃 진 오동이 여물고 산 새 이세들이 날개 짖 하니 한해도 절반을 넘고 칠 월 이 가네 들죽 날 죽 쏟아지는 빗줄기는 여름을 지나가는 만월이다 밭두렁 호박 웃음꽃 피어나고 하얀 꽃 떨어진 파란 고추가 주렁주렁 성가시게 쫓아오는 지심(잡초) 꼽사리 끼고 귀찮게 하네 유월은 한 해의 반 夏至가 지나고 기다리는 冬至 길었던 해는 짧아지고 뒤 돌아 선 멀어진 유월 며칠 지나다 보니 칠월도 팔월도 뒤돌아서겠지 240702

카테고리 없음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