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늘, 같은 날은 없다 날이 새고 하루가 가면 밤이 오고 어제가 지면 오늘 오늘이 지나면 또, 내일이다 쳇바퀴처럼 돌고 돌아가는 세상 어제와 오늘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날인데 어제 한 일과 오늘 하는 일이 다르다 피로침 쌓아 올리듯 사람들은 날마다 노적을 쌓아 올린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주추돌을 세워놓고 상량식을 마처야 한 채의 집이 완성되듯이 목표를 찾아서 도전하는 것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이다 어젯밤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밤 사이 세상이 환해졌다 입춘, 우수가 지난 날씨에 이렇게 큰 눈은 몇 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 어제와 오늘이 다른 것은 세월과 삶은 공존의 묻히다 24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