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잘 지냈니? 오랜만이야우리 만난 지가 언제였더라쌍델리아 불빛이 분위기를 소품으로단정히 정돈된 조그만 찻집센티한 다방 한 구석두 사람이 앉았다얼마만인가!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하트가 그려진 동그란 찻 잔을들었다 놓았다시간은 자꾸 가는데이 한 잔 커피를 마시고 나면돌아서야 하는데속에 말 담아두고 꺼내지 못한어설픈 사랑열매를 달았지만 아직은 설 익은서툰 사랑이 담긴 찻 잔몇 잔을 더 마셔야농익은 사랑으로 변할까?남과 북에 살다가 보니자주 만나기가 쉽지는 않은데오늘은 왠지 시간이 빨리 간다한 모금 남겨놓은 커피잔은두 사람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고식은 찻 잔에 담긴 사랑이그리움을 쌓고 있다2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