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靑雲. 丁德鉉
세월이란 이름을 가진
네놈은 누구냐?
아침과 저녁을
하루가 한 달을
한 달이 일년을
바퀴도 없이 돌아가는 세월
20대는 청년 시절이 그립고
30대는 40대가 그리웠는데
40대를 지나고 보니
50대가 IMF로 머뭇거리더가
60대가 훌 지나고 보니
세월이란 놈은
세월만 끌고 가고 있네
세월이 세월을 끌고 간 자리
그 뒤에는
인생이 고스란히 살아 있네
우리네 세월 탓만 하지말고
하루 하루를
즐거운 행복을 찾아서
즐기며 살아보세
18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