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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꽃

청운(靑雲) 2018. 5. 10. 23:14

 

 

 

 

 

 

 

 

 

 

이팝나무 꽃

 

靑雲. 丁德鉉

 

어머님 뒷 모습이

그리워지는 오월

하얀 쌀밥이 그리웠던 시절

신작로 길 섶에 선 이팝나무

하얀 꽃을 보고

허기를 메웠던 시절이 있었다

 

입하 무렵 꽃 피는 시절이

보리고개 였었다

하얀 쌀 밥 처럼 희다고 해서

쌀 밥나무, 솜 사탕

눈 꽃 주머니라고도 부른다

 

봄 날 이꽃 저꽃 아우성이

끝나면

너스레 떨며 피어 난 이팝 꽃은

바라만 보아도

탐스런 주먹 밥이 생각난다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부모님 생각이 사무치는 달이다

아름다운 하얀 이팝 꽃 처럼

사랑도 몽실몽실 담아서

부모님 귓전에 들려드리자

18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