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꽃
靑雲. 丁德鉉
어머님 뒷 모습이
그리워지는 오월
하얀 쌀밥이 그리웠던 시절
신작로 길 섶에 선 이팝나무
하얀 꽃을 보고
허기를 메웠던 시절이 있었다
입하 무렵 꽃 피는 시절이
보리고개 였었다
하얀 쌀 밥 처럼 희다고 해서
쌀 밥나무, 솜 사탕
눈 꽃 주머니라고도 부른다
봄 날 이꽃 저꽃 아우성이
끝나면
너스레 떨며 피어 난 이팝 꽃은
바라만 보아도
탐스런 주먹 밥이 생각난다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부모님 생각이 사무치는 달이다
아름다운 하얀 이팝 꽃 처럼
사랑도 몽실몽실 담아서
부모님 귓전에 들려드리자
18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