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정녕 오는가
靑雲. 丁德鉉
햇살이 쨍한 오후
봄빛 여실한 (투화풍) 꽃샘바람
가지 끝
부릇튼 눈망울이
어제보다 오늘은 더 화가 났다
가까이 보면 아직인데
멀리서 보면 춘색이 달라지는
봄 볕
조석으론 아직 영하의 날씨인데
쓰러진 묶은 풀 섶
태자리엔
새순이 돋아나고
얼었다 녹아내린 호수 물빛
천둥오리 떼가
한 낮을 즐기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가까워지는 봄
시험에든 촛등 목련 끝가지
가슴이 부풀고
매화나무 군중들 앞다퉈 줄을 선다
230302